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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본 몰려온다…韓 해외직구시장 침투하는 외국계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 올해 한국에 1000억 원 투자…큐텐, 티몬 인수 후 사업 경쟁력 강화

최양수 기자

기사입력 : 2023-03-22 17:08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해외직구(직접구매) 시장이 커지면서 외국계 이커머스 업체들이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공략 중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해외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는 올해 한국 시장에 1000억 원 투자를 밝혔고 해외직구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Qoo10)은 지난해 티몬을 인수한 후 한국 내 해외직구 사업의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관세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해외직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해외직구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47억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건수는 8.8% 증가한 9612만건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 건수와 금액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관세청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해외직구 건수가 1억건, 금액은 50억 달러를 각각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으로부터의 해외직구 금액이 17억1200만 달러(비중 36.2%)로 가장 많았다. 중국발 해외직구 점유율은 금액 기준 지난해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건수 기준으로는 2020년부터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작년 중국발 해외직구 건수는 5541만7000건으로 전체 해외직구의 57.7%를 차지했다.

한국의 해외직구 인구의 증가와 시장의 확장성으로 인해 외국계 이커머스 업계의 관심도 높아졌다. 국내 해외직구 시장에서 아직 압도적인 1위 사업자가 없는 만큼 한국 내 사업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과의 해외직구가 큰 시장을 형성하면서 알리바바그룹이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전 세계 200개 국가에 1억개 이상의 중국 셀러들의 상품을 판매하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올해 한국 시장에 1000억 원을 투자를 선언하고 극강의 가성비와 빠른 배송과 간편한 결제 서비스를 앞세워 대규모 마케팅과 판촉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18년부터 한국에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배송기간이 14~30일로 길었다. 한국 유저들은 알리익스프레스 앱의 글로벌 범용 인터페이스와 서비스가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그간 소비자들의 불만 사항 중 하나였던 배송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섰다. 중국 산둥성(山东省)에 기존 물류센터 외에도 추가 물류센터를 건설해 배송 기간을 더 단축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부터 3~5일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간편 로그인, 간편 결제, 현지 고객센터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 카카오, CJ대한통운 등과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고객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최근 배우 마동석을 홍보모델로 선정해 TV광고도 시작했으며 이달부터 대규모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전속모델을 선정하고 TV광고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더해 인플루언서 공동구매와 할인 프로모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알리익스프레스보다 앞서 티몬이 한국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지난해 큐텐은 티몬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직구 경쟁력을 확장시키고 있다.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 큐텐은 지난해 한국 법인 설립 후 국내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큐텐은 중국과 동남아, 유럽 등의 판매자들이 국내 고객에게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 비중이 커 배송 기간이 길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다양한 제품군을 구성한 것은 장점이다.

큐텐 측은 배송이 길다는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물류 전문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설립했다. 큐익스프레스는 큐텐이 자체 물류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회사로 아마존과 이베이재팬 등을 고정 거래처로 두고 있다. 큐익스프레스의 풀필먼트(Fulfillment·물류 일괄 대행)를 통해 향후 배송 기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을 세워 약점을 지워나가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해외 이커머스 업체들은 막강한 자본력을 가지고 있고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에서 비즈니스 플랫폼을 빠르게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해외 직구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에게 위기를 가져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최양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luswate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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