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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열풍에…뜨거워지는 '감칠맛' 전쟁

티백·코인형 등 다양한 조미료 등장
식품업계, 취향반영 한국인 입맛 잡기 경쟁 치열

안희진 기자

기사입력 : 2022-11-29 16:31

백설 통손질 국물내기 티백 2종. 사진=CJ제일제당이미지 확대보기
백설 통손질 국물내기 티백 2종. 사진=CJ제일제당
국내 식품업계가 조미료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집밥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조미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서다. 조미료 제품 마케팅을 전개하거나 분말, 액상, 소스 형태 위주였던 조미식품을 티백, 동전 모양 등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다양한 모습으로 선보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업계가 조미료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3일 ‘백설 통손질 국물내기 티백’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종류별로 손질된 재료를 티백에 넣으면 5분 만에 육수를 완성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가 진한 육수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편의성에 맞춘 제품이다.
동원F&B도 같은 날 간편 육수 조미료 ‘국물의 신’ 4종을 출시했다. 국물의 신 4종은 동전 모양의 조미료로 별도로 재료를 준비할 필요 없이 끓는 물에 넣고 3분간 끓이면 육수가 만들어진다. 이 또한 소비자 편의성을 고려해 만든 제품이다. 앞서 동원F&B는 지난 8월 액상 조미료 ‘프리미엄 동원 참치액’을 선보인 바 있다. 조미료 시장의 성장을 전망하면서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조미료 제품군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외식물가가 급등하면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조미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미원 광고 캠페인 맛바람 미원. 사진=대상이미지 확대보기
미원 광고 캠페인 맛바람 미원. 사진=대상

◆ 조미료 시장 성장에…마케팅·신제품 출시 활발


국내에서 조미식품이 지속해서 등장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집밥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음식에 맛을 더하는 조미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서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미료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약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약 23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 가운데 식품업계는 각사만의 전략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미료 선봉장인 대상은 ‘미원’의 고객층을 넓히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1956년 출시된 미원은 연매출이 1000억원에 달하는 제품이다. 지난 9월 광고 캠페인 ‘맛바람 미원’을 전개하며 새로운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8일 기준 조회수 1100만회를 돌파했다.

앞서 지난해 선보인 광고 영상 ‘감칠맛 나는 맛의 조연’ 또한 조회수 533만회를 넘어서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미원 굿즈, 무료 서체 ‘미원체’를 공개하는 등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미원이 출시 66주년을 맞은 동시에 제품 소재인 MSG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없어지면서 MZ세대를 겨냥한 형태로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비건 다시다’를 선보였다. 자사의 조미 기술력을 기반으로 콩 단백질을 활용해 쇠고기 향미를 구현했다. 미원에 이어 2세대 조미료로 알려진 ‘다시다’의 맛을 낸 것이다. 이는 비건 다시다를 내세워 조미료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오뚜기는 조미료 중에서도 소스류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독점 수입하고 있는 글로벌 소스 브랜드 ‘이금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스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지난 9월 ‘이금기 갈릭굴소스’와 ‘이금기 비건소스’를 내놓은 데 이어 지난 28일 ‘이금기 중화 블랙페퍼소스’를 재출시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향신료와 소스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는 점을 반영해 중화 블랙페퍼소스를 다시 선보였다”면서 “앞으로도 간편 소스 개발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팔도는 라면, 음료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지난 6월 조미식품 브랜드 ‘솜씨당’을 론칭하면서 코인형 고체 육수 ‘오늘육수’ 3종을 선보였다. 이 또한 물에 1분간 녹여 육수를 내는 편의형 조미료다. 이에 더 나아가 기존 사업군과 핵심 역량을 공유해 농축액상, 티백 등 다양한 형태의 조미료를 선보여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국내 조미료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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