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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AI 기반 고형암 방사성 치료 플랫폼 개발 나서

암세포·종양미세환경 동시 표적 방사성 치료기술 개발
AI로 환자 선별·치료 반응 예측까지 연계
좌측부터 명승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오승준 핵의학과 ·유창훈 종양내과 ·정병관 병리과 ·손병호 유방외과 교수. 사진=서울아산병원이미지 확대보기
좌측부터 명승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오승준 핵의학과 ·유창훈 종양내과 ·정병관 병리과 ·손병호 유방외과 교수. 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이 미국 연구진과 손잡고 기존 항암치료에 효과가 제한적인 고형암을 대상으로 새로운 치료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는 방사성의약품으로 암세포와 주변 종양미세환경을 함께 공격하고 AI를 활용해 치료에 적합한 환자를 선별하는 방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소화기내과 명승재 교수 연구팀이 보건복지부의 ‘2026년도 연구중심병원 한미혁신성과창출 R&D 신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미국 에모리대학교,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 유니버시티 호스피탈스 클리블랜드 메디컬센터 등이 참여한다.

연구진은 치료 불응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복합 표적 방사성 치료 기술인 ‘C-TRACER’와 AI 기반 동반진단 기술 ‘CATCH’를 개발한다. 특히 고형암 치료가 까다로운 이유에는 암세포의 다양성과 이를 둘러싼 종양미세환경이 있다. 같은 종양 안에서도 암세포마다 성질이 달라 치료에 잘 반응하는 세포가 있는 반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세포도 있을 수 있다. 암세포 주변의 섬유아세포나 면역세포, 혈관 등도 치료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 종양의 구조나 주변 환경에 따라 치료제가 암세포까지 충분히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에 치료 저항성을 높일 수 있다. 이에 암세포 뿐만 아니라 주변 종양미세환경까지 동시 겨냥하는 치료 전략이 연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C-TRACER는 암세포에서 주로 발현되는 단백질 ‘CLDN18.2’와 종양미세환경에서 증가하는 ‘LRRC15’를 각각 표적으로 삼는다. 연구진은 두 표적을 기반으로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적용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종양 표적성과 치료 효과,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CATCH는 AI를 활용해 방사성의약품 치료에 적합한 환자를 선별하고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C-TRACER와 CATCH를 연계해 치료제 개발부터 환자 선별과 치료 반응 예측까지 아우르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명승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암세포뿐 아니라 종양미세환경까지 공략하는 새로운 치료법과 정밀한 환자 선별 기술을 결합해 치료 선택지가 제한된 고형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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