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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전문기업 분사로 실적·성과 모두 챙기는 제약사들

분사통해 재무안전성 확보하며 적자해결해
개발하는 신약에 대한 성과로 모회사 실적 지원
제일약품 온코닉테라퓨틱스, 일동제약 유노비아 등 있어
전통제약사들이 신약개발 전문자회사를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전통제약사들이 신약개발 전문자회사를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제약사들이 실적을 분산하거나 신약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발전문 자회사가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매출까지 올리면서 톡톡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통제약사들이 출범한 신약개발 전문자회사들이 2~3년 만에 긍정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동제약의 유노비아와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있다.

신약개발을 담당하는 자회사를 만드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주요사업과 R&D의 분리를 통한 경영효율화와 전문성 극대화를 통한 신약개발 효율성 증대 때문이다.

일동제약의 유노비아는 지난 2023년 신설된 일동제약의 연구개발 전문 기업으로 기존에 일동제약이 개발하던 파이프라인을 그대로 이어받아 개발 중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기반의 제2형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 'ID110521156'과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ID120040002', 파킨슨병 치료제 'ID119040338',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ID119031166' 등을 보유하고 있다.

분사에 앞서 일동제약은 13분기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당시 일동제약 측은 연구개발비용이 많이 들어간 결과라고 풀이했다. 반면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었다.

유노비아가 설립되고 영업손실은 흑자로 돌아섰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이 4배 이상 증가하는 등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일동제약은 유노비아에서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동시에 기술이전 등으로 매출 안정화뿐만 아니라 추가 수익 활성화를 목표로 잡았다.

제일약품은 신약개발을 전담하는 온코닉테라퓨틱스를 지난 2020년 설립했으며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켰다.
온코닉테라퓨틱스를 설립하고 제일약품의 실적이 바로 좋아진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영업손실로 189억 원을 기록하면서 좋지 못한 성과를 거뒀지만 같은해 10월 P-CAB제제인 자큐보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동아에스티와 공동판매를 위한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기준 자큐보 매출은 255억 원을 기록했고 제일약품의 영업이익은 연결기준으로 103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가장 큰 이유는 자큐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전문자회사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개발을 위한 자회사 설립에 집중하는 추세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연구개발에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재무적으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고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가 크다"며 "이를 안배하기 자회사를 만들고 더욱 신약개발에 집중해 좋은 성과로 연결시키는데 집중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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