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철회하지만 글로벌 시장 공략·M&A강화 진행할 계획

파마리서치는 지난달 13일 발표했던 인적분할 추진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려던 전략에 대해 주주 및 시장의 다양한 의견을 재검토한 결과라고 파마리서치는 설명했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분할 취지에 공감하면서 글로벌 도약을 응원해 주신 기대와 더불어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우려,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 소통의 충분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었고 이를 신중히 받아들여 이번 결정을 재검토하게 됐다"며 "이 과정을 통해 기업 의사결정은 전략적 필요나 법적 타당성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보다 능동적이고 깊이 있는 신뢰 기반의 주주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인적분할은 추진되지 않지만 파마리서치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시장 중심의 글로벌 에스테틱 사업 가속화 △기존 조직 내 투자 기능 강화 및 전략적 M&A 준비 △ESG·컴플라이언스 기반의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 기존 경영 기조를 흔들림 없이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손지훈 파마리서치 대표는 "지주사 설립 취지에 공감하고 응원을 보내주신 주주들도 계셨기에 이번 결정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 역시 공감한다"며 "파마리서치는 다양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를 통해 보다 주주 친화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니 널리 혜량하여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에 소액주주들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애초에 승계목적이고 중복상장 형태였기 때문에 당연히 취소되어야 할 일"이라며 "이제는 세상이 바뀌어 개인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 모두가 같은 목소리를 내다보니 회사가 많은 압박을 받는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