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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신약개발 나서나…에피스홀딩스에 이목 집중

삼바로직스, 인적분할 삼성에피스홀딩스 출범
고객사들 이해 상충 우려 해소하기 위한 조치
신규 모달리티 확보를 통한 신약개발 나설 듯
삼성에피스홀딩스 신사업 진출 전략 PPT자료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에피스홀딩스 신사업 진출 전략 PPT자료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에피스홀딩스(이하 홀딩스)를 출범한다. 이를 통해 신사업으로 플랫폼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본격적으로 신약 개발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시를 통해 홀딩스를 출범한다고 전했다. 출범 이유에 대해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생산(CDMO)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나누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일부 고객사들이 100%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는 것에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미국 관세 부과 이슈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인적분할을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출범한 홀딩스는 우려해소 외에도 자회사 사업 관리와 신사업 진출 업무를 병행한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바이오 기술 플랫폼 구축 △바이오 신사업 투자 △M&A, 벤처 투자 등이 있다.
김형준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은 지난 22일 진행된 온라인설명회에서 "바이오시밀러도 지속 성장이 예상되지만 바이오의약품 시장 내 규모가 3%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미래 성장을 위한 차세대 기술 분야 발굴 및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규 모달리티 플랫폼을 구축해 기술 이전, 공동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신약개발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 이유는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가 홀딩스 대표이사를 겸임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이사 삼성종합기술원 신약개발 수석연구원 출신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공정, 품질, 인허가 등 사업 전반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렸다. 또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독성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이같은 경력을 이유로 김 대표이사가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내정자로 임명될 당시에도 신약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위주의 기업이기에 애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홀딩스가 생기면서 본격화됐다는 것.

신규 모달리티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희귀질환과 마이크로바이옴 등 다양한 분야의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 플랫폼을 통해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유효성을 입증한다면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을 이전하거나 공동개발을 통해 라이선스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플랫폼을 사용할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홀딩스는 미래 성장을 위한 바이오기술 플랫폼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시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홀딩스 분할을 위해 오는 9월 16일 분할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10월 29일 존속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변경 , 상장 및 신설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재상장이 진행될 예징이다. 에피스의 지주회사로는 신설되는 홀딩스는 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해 분할을 완료하게 된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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