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4주년 기념사·정기 주총서 목표 매출 발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규모 수주로 매출 달성 가능성 시사
셀트리온, 짐펜트라 등 시밀러 호재로 가능성 높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규모 수주로 매출 달성 가능성 시사
셀트리온, 짐펜트라 등 시밀러 호재로 가능성 높아

2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올해에는 5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각자 발표했다. 두 기업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가장 높은 매출 기록하고 있어 이번 포부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14주년을 맞이해 올해 계획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매출 5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011년 110여명으로 시작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임직원 5000여명을 달성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위탁개발생산(CDMO) 위주로 사업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투자펀드를 설립해 항체-약물 접합체(ADC)를 비롯한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직원이 늘고 신약개발에 집중하지만 매출이 증대할 것이라고 자신한 이유는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만 약 1조 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3건 체결했으며 올해 1월에는 2조 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는 중이다.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5조 원이라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지난 2022년부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2년 매출은 3조12억 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4조5473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동시에 영업이익도 꾸준히 성장하고 했다. 2022년 9836억 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조3200억 원으로 34.2%나 증가했다.
매출 5조 원 달성과 동시에 생산능력과 포트폴리오 강화 글로벌 거점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매출 5조 원 돌파를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을 감안하면 1년 동안 약 40%, 1조5000억 원의 매출이 증가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는 정기주총 당시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 원가 경쟁력 강화, 신규 제품 출시, 신약 개발을 통해 올해 매출 5조 원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에서 짐펜트라(국내 제품명 램시마SC)를 비롯한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짐펜트라 매출은 366억 원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7000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서 대표는 자신했다.
또한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가 지난해에만 미국에서 75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상호교환성 변경허가를 획득하면서 미국에서의 판매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외에도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의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 등의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