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테무, 트럼프 관세 폭탄에 앱스토어 순위 추락...판매 가격도 인상

 2월11일 촬영한 테무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월11일 촬영한 테무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온라인 소매업체 테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적인 대중국 무역 관세 부과 조치 이후 미국 내 온라인 광고 지출을 대폭 줄였고 애플 앱스토어 순위도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각) CNBC는 디지털 데이터 분석 업체 시밀러웹(SimilarWeb)을 인용해 최근 테무의 앱스토어 다운로드 횟수가 62%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테무의 사업 모델과 광고 전략을 송두리째 흔들어 놨다”고 분석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PDD 홀딩스가 소유한 테무는 최근 몇 년 동안 할인 쇼핑을 찾는 미국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온라인 광고에 공을 들였고 지난 2년 동안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해 왔다.
테무는 그동안 TV 광고는 물론이고 페이스북과 구글 검색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했고 의류, 보석, 가정용품 및 전자제품의 초저가 구매를 공격적으로 홍보했다.

테무는 특히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는 마케팅 캠페인으로 지난해에는 슈퍼볼까지 진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폭탄에 결국 광고 지출 축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현재 중국에서 배송되는 물품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은 또한 800달러 이하 물품에 면세 혜택을 주던 '디 미니미스(de minimis)' 규정도 오는 5월2일 폐지할 예정이다.

테무와 중국계 패스트패션 플랫폼 쉬인(Shein)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관세 인상에 대응해 가격 인상도 단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모두 최근 웹사이트 공지문을 통해 다음 주 후반부터 가격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무는 “최근 글로벌 무역 규정과 관세 변화로 인해 운영 비용이 상승했다”면서 “4월25일부터 가격 조정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NBC는 현재 중국에서 제품을 조달하는 다수의 아마존 제3자 마켓플레이스 판매자들도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로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플랫폼 틱톡의 e커머스 서비스인 틱톡 숍(Shop)의 많은 기업도 중국 제조업체에 제품 공급을 의존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아마존이 테무에 맞서 20달러 이하의 저가 제품 중심으로 출시한 플랫폼인 아마존 하울(Amazon Haul)도 대부분 중국산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