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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일 하는 원칙

임주성 기자

기사입력 : 2019-12-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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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성 플랜비디자인 팀장
우리나라 해군 전투력 중 잠수함 전술능력은 세계적인 수준급이다. 작은 규모의 잠수함으로 철통같은 가상의 적군을 뚫고 어뢰를 발사하여 상대를 궤멸시킬 정도이니 실로 대단하다. 국가를 수호하는 군인들도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 있는데 필자는 육군 출신으로 군에서 알고 있는 여러 정보를 밖에서 꺼내서는 안되는 것과 비슷하다. 사소한 것이지만 반드시 지킨 원칙 하나가 전쟁 시 승리를 결정짓기도 한다. 원칙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지켜야 할 규칙이고, 누가 보던 보지 않던 정해둔 약속이다.

최근 들어 세계정세는 자국이익을 우선시 하고, 이기주의를 넘어 선진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원칙이라는 것을 찾아보기 어렵다. 총만 안 들었을 뿐 전쟁에 가깝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면 지금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조직은 인재를 선발하여 육성하고 지원하는 것이 기본이다.

인재는 마찬가지로 조직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에서 얻은 기술을 조직의 성장과 결과를 위해 서로 상호보완되어야 한다고 본다. 단적인예로 기술정보의 유출은 기업입장에서 큰 원칙이 무너진 셈이다. 따라서 기업이 크던 작던 '일 하는 원칙', 즉 리더가 지켜야 할 원칙과 플레이어가 지켜야 할 원칙이 존재해야만 한다. 그것은 '믿음'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리더는 플레이어를 믿고, 플레이어는 회사를 믿고, 생산하는 제품을 믿고, 동료를 믿어야 한다. 믿음은 일을 완벽하게 만들고 팀워크를 향상시킨다. 회사가 믿음을 저버리면 플레이어는 곧바로 짐을 싸서 떠난다. 제품에대한 믿음과 철학이 사라지면 갑질과 부정으로 휩싸이기 마련이다.

동료의 일 처리 방식과 능력을 믿을 때 팀워크는 완벽해 진다. 특히 리더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사람을 보는 눈이 정확해야 하지만 적재적소에 인원을 배치하고, 구조를 조정하고, 타점을 낼 수 있게 등용을 해야 하며, 다음 등판에 전력투구 할 수 있도록 휴식도 제공해줘야 한다. 아마도 일을 완벽히 처리하는 능력이다. 그들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비전도 제시하여 이끌어야 한다.

또한 정확한 조직 내 상황을 격차없이 정보를 나누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앞장선 마음은 믿음에서부터 나온다. 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원칙을 지켜 일을 해내려는 것이 기업의 철학이자 핵심가치에서 비롯된다. 집안의 가훈도 가족 모두가 지켜야 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다. 우리나라 경주 최부잣집의 가훈 중 '주변 100리 안에 굶어 죽는사람이 없게 하고, 쌀 만 석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는 훈(訓)이 있다. 창업주의 생각이 곧 그 회사를 대변한다.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원칙을 그럴듯하게 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지키지 않아도 될 약속은 하나도 없다.' 필자가 속한 대표의 철학이다. 약속은 원칙과도 같다. 그리고 지키지 못할 것이면 말을 꺼내면 안된다.

기업은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기업철학과 원칙에 어긋나는 그릇된 생각과 행동으로 돈을 벌고, 조직을 썩게 만들고, 인재가 밖으로 나가 축적되지 않은 기술과 사람이 조직을 병들게 한다. 무엇으로 우리 스스로가 정한 원칙을 지키며 살 것인가? 국가와 기업, 개인 모두 원칙이 무엇이었는지 때로는 잊고 사는 것처럼 복잡한 지금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존재의 이유'이다. 내가이 세상에 있는 이유를 알고, 깨닫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것을 모른 채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안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기업과 사람, 모두 마찬가지이다. 세상에 처음부터 해로운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누구와 함께 하는지, 때와 장소에 달려있으며, 누구를 원하는지 나의 마음에 달려있고, 누가 끝까지 남는지는 나의 태도에 달려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가정의 리더이고, 사장이 된다는 것은 회사의 대표를 말한다. 잠수함의 최고 리더는 발포를 명령하는 함장이다. 우리는 모두 플레이어이며, 모두 리더가 된다. 맑은 물은 반드시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 마련이다. 나는 스스로 정한 원칙이 있는가? 또 원칙대로 살고 있는가?

원칙을 지킬 때 삶은 점점 더 아름다울 것임에 틀림없다.


임주성 플랜비디자인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