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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다이슨 대학, "난 돈 받으며 대학 다닌다"

엔지니어 육성 위해 수업료 면제에 연간 1만8000파운드(약 2656만 원)지원

유명현 기자

기사입력 : 2019-06-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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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다이슨(Dyson)은 우수한 기술자 양성을 위해 영국 말름스버리에 공과대학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무선 청소기로 유명한 영국의 전자업체 다이슨(Dyson)이 뛰어난 기술자 양성을 위해 공과대학을 운영 중이다.

이 대학의 특별한 점은 학생은 학교를 다니면서 수업료 면제뿐 만 아니라 돈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비즈니스 인사이드 제팬(Business Insider Japan)은 다이슨의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그는 영국의 억만장자로 약 290억 원 가량을 투자해, 2017년에 공과대학을 설립했다.

다이슨 공과대학은 런던 서부에서 승용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인구 약 5000명 규모의 소도시인 말름스버리(Malmsbury)에 위치해 있다.

이 대학은 영국의 명문 워릭 대학(University of Warrik)과 제휴해 4년 만에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일반 영국 대학과는 다른 점이 있다.

우선 다이슨이 학생들의 모든 등록금을 책임진다. 학생들은 일주일에 3일은 인근 다이슨 연구 개발센터에서 일하고, 2일은 대학에서 수업을 받는다.

학비 등록 면제 외에도 학생들은 연간 1만8000 파운드(약 2656만 원)를 받는다.

고도로 설계된 진공청소기와 헤어드라이어 등 제품을 개발한 다이슨이 왜 갑자기 대학 교육에 투자하게 된 걸까.

지난 2년 동안 영국 대학을 둘러싼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됐다. 제임스는 일본 메체와의 인터뷰에서 노골적으로 이같은 점을 밝혔다.

1997년 무료였던 영국 대학의 등록금은 연평균 9188파운드(약 1355만 원)으로 올랐음에도 영국 기업들은 만성적인 기술력 부족에 직면해 있다.

제임스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10~20년 전보다 3~4배 많은 엔지니어가 필요하다" 며 "많은 대학들이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실용적인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슨이 대학 설립을 발표하자 많은 관심을 끌었고, 첫 해부터 학생들로부터 지원서가 쇄도했다.

그는 "처음 대학을 설립했을 때 학생들이 무료 등록금을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곳에서 '진정한 학습'을 받으며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것에 더 큰 만족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다이슨 공과대학 내부에는 독특한 건물들과 발명품이 꽉 들어 차 있다. 캠퍼스 안에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전투기 '해리어'(Harrie)와 다이슨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수륙양용 탱크인 '사이 트럭'(Cy Truck) 등 기발한 발명품들이 전시돼 있다.

학생들은 4개월 간격으로 학과를 돌면서 다이슨 엔지니어로서 실질적인 경험을 쌓게되며, 3년차 부터는 원하는 직업을 얻을 수 있다. 3학년부터 동시에 소프트웨어 공학과 전자 공학, 기계 공학을 전공할 수 있다.

대학 프로그램 개발에도 관여하고 있는 맷 윌슨(Matt Wilson) 다이슨 수석 디자인 엔지니어도 다이슨의 대학교육 진출이 우선 과제였으며, 이를 통해 전 세계의 기술자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학생 수를 늘리는 데 중요성을 두지 않지만 앞으로는 외국 유학생을 받아들여 글로벌 대학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