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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복천동 암각화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323)]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기사입력 : 2018-07-0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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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복천동 암각화, 복천박물관
복천동 고분 출토 암각화는 1995년 부산광역시립박물관이 부산 복천동 고분군을 발굴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발굴 조사 당시 고분의 석곽은 주택지를 조성하면서 대부분 유실된 상태로 벽석 일부만 잔존해 있었으며, 암각화는 서쪽 벽석에서 확인됐다.

암각화는 무덤을 축조하는 과정에서 자연 암벽의 일부가 채석되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암각화는 대개 동굴 벽이나 자연 암벽에 여러 가지 기하학적인 무늬 또는 동물상 등을 그리거나 새겨 놓은 그림을 말하는데, 부산 복천동 고분군이나 도항리 고분군처럼 벽석에 그림을 새긴 경우가 있다. 이런 바위그림에는 선사 시대의 생활 모습과 신앙을 보여 주는 여러 형상들이 새겨져 있고, 주제는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부산 복천동 고분군은 마안산(419m) 남서쪽으로 길게 뻗은 구릉에 있는데, 암각화가 확인된 79호분은 해발 45m 구릉 능선부에 위치한다.

그림이 새겨진 돌은 길이 48㎝, 너비 18㎝, 두께 19㎝ 장방형의 각진 형태이며, 석재는 안산암이다. 그림이 새겨진 면은 비교적 판판한 자연면으로 색조는 붉은색을 포함한 옅은 노란색이며 표면은 다소 거친 편이다. 돌의 가장자리에는 정(釘)을 사용하여 채석한 흔적이 6곳에서 관찰된다. 이 떼어낸 흔적은 암각화가 새겨진 자연면과 구분되어 암각화의 조각과 같은 시기의 것이 아니라 석곽에 사용하기 위해 다듬은 흔적으로 추정된다.

그림은 정면 중앙부 왼쪽에 5겹의 나선형 문양이 시계 방향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가로 10㎝, 세로 10㎝의 크기이다. 나선문 아래에서 넓은 ⌣자 형태의 두 가닥의 선이 좌우로 확장되고 있으며, 끝부분에 작은 동심원 문양이 희미하게 남아 있다. 동심원 문양으로 파인 선의 너비가 6㎜이고, 파이지 않은 면의 너비는 4.5㎜이다. 파인 선의 너비가 6㎜로 넓은 점으로 볼 때, 끝이 두툼한 도구로 새겼음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마모가 심해 좌우 그림이 명확하게 판독되지 않으며, 제작 기법은 쪼기와 일부 긋기도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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