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닫기

[파괴적 혁신, 4차 산업혁명 세상을 바꾸다①]4차 산업혁명 급물살, '신성장엔진'으로 화려한 변신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

기사입력 : 2018-01-03 08:00

공유 1

center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18년 경제성장률은 2.9%로 전망했다. 자료=오재우 디자이너.
left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년 연속 2%대 경제성장률에 머물렀다. 중성장기를 지나 저성장 시대에 진입하면서 ‘경기 부진→고용 악화→소비 침체’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 고리를 끊을 새 기회로 4차 산업혁명이 부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 성장동력이 될 수 있으나 국내 대응은 글로벌 선진국들에 비해 여전히 미흡하다. 이에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4차 산업혁명, 저성장 타진할 기회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2018년 경제성장률은 2.9%에 머물 전망이다. KDI의 지난해 성장률 전망인 3.1% 대비 0.2%p 낮은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2.8%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경제는 2010년 이후 3% 성장률도 힘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5년과 2016년 경제성장률은 2.8%였다. 지난해에는 주력 품목의 수출 호황에 힘입어 경제성장률이 3%대로 반등했으나 올해에는 내수와 고용이 살아나지 않는 한 2%대로 다시 고꾸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은 저성장 국면을 뚫을 새 기회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주력 산업인 제조업에 혁신을 가져오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융합되면서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주력 산업은 스마트화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독일의 대표적인 기업 지멘스는 산업용 로봇을 활용, 20년 전보다 800% 이상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1000여 종의 제품을 연간 1200만개 생산하면서 제품 불량은 0.0012%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는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코리아가 2015년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 시간당 생산량이 100% 이상 증가했다. 직원 수는 그대로 유지했으나 단순노동이 줄어들고 품질 관리와 구매 쪽 일자리가 늘었다.

산업 간 융합을 통한 신산업 창출도 기회 요인이다. 금융산업과 기술이 결합한 ‘핀테크’, 의료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이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이 같은 신산업 창출을 통해 2022년 기준 신규 매출이 10조5000억~24조1000억원 증대될 것으로 봤다. 신규 일자리는 16만2000~37만1000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국형 4차산업혁명 모델 필요
center
스위스의 금융그룹인 UBS가 국가별 4차 산업혁명 적응력 순위를 조사한 결과(2016)에 따르면 한국은 139개국 중 25위로 나타났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4차 산업혁명은 한국 경제에 분명 기회이나 국내 대응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스위스의 금융그룹인 UBS가 국가별 4차 산업혁명 적응력 순위를 조사한 결과(2016) 한국은 139개국 중 25위였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5월 발표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업 인식과 시사점’에서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대응 수준을 10이라 할 때, 국내 기업들의 대응 수준은 7.1점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상장기업과 중소기업 4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우리 정부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수준도 선진국에 크게 못 미쳤다. 선진국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수준을 0점으로 놓고 보면 우리 정부의 대응 수준은 6.3점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한국형 4차 산업혁명’ 정립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제조업 기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은 ICT 강점을 활용해 자국 내 첨단산업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일본은 로봇 산업을 기반으로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있다. 한국도 이들처럼 선진국의 시스템을 모방하는 것이 아닌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은 ‘우수한 ICT 인프라와 제조업의 경쟁력 등 강점을 고려한 혁신 성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제조업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다”며 “제조업을 타파하고 무조건 새로운 산업을 추진하기보다 제조업의 강점을 살리면서 신산업과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IT 인프라가 잘 발달돼 있기 때문에 IT 활용도가 높은 산업을 우선 개발하는 등 국내 산업 여건을 고려해 신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 오소영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많이 본 이슈·진단 뉴스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