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산타랠리도 없었는데 1월 효과는 있을까?

증권사 별로 전망 갈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올해 12월에는 전세계 주식시장에서는 산타랠리가 나타나지 않았다. 산타랠리는 1972년 경제학자 예일 허시가 처음 쓴 용어로 그 해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주식시장이 올라가는 계절적 패턴을 지칭한다.
허석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주가도 금융시계열(time-series)이기 때문에 계절성은 존재하지만 과거 상승 월의 비율, 상대적으로 높은 평균 수익률 등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주장하는 것은 지나치게 나이브한 접근이며 비전문가들을 오도할 수 있다”며 '철 지난 미신"이라고 주장했다.

산타랠리의 실종에 이어 증권가에서는 지금 ‘1월 효과’ 를 놓고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 1월 효과가 실재한다는 견해와 투자자들의 막연한 낙관에 기인하는 데다 글로벌 시장 상황이 너무 나빠 기대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29일 “확률적으로 1월 효과 도래 가능성이 높다”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최근 증권가에선 올해 겨울에는 산타랠리가 나타나지 않았고 증시 환경이 좋지 않아 1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이런 흐름에 반대되는 내용이었다. 이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01년 이후 코스피는 13차례(70%) 1월 평균 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가 꼽은 1월 효과를 결정하는 재료는 금리 방향성이다. 이재선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은 빠르면 2월, 늦어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금리의 상방보다 하방압력이 높아지는 구간이라면 1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의 1월 효과가 더 뚜렷한 경향이 있다고도 했다. 2001년 이후 코스닥 1월 평균 수익률은 4.0%였고 특히 1월에는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2023년 대형주의 영업이익률 컨센서스(7.8%)는 연초 대비 점차 낮아지고 있어 중소형주 영업이익률 컨센서스(7.6%)와 갭이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8일 NH투자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1월에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투자전략부는 “1월 효과가 막연한 기대에 의한 주가지수 상승이라면 쉽지 않다”라며 “1월 효과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코스닥이 아웃퍼폼한다는 의미라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각종 테마 이슈의 관심 확대, 업종별 순환매, 단기 수익률 게임, 집권 2년차 신정부 정책의 이슈화 등을 통해 1월 주식시장의 호자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1월 효과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월 효과는 새해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하는 이벤트이며 보통 그 직전 해의 주식시장이 강세장으로 마감할 때 잘 나타난다”며 “올해는 약세장으로 마무리 되었기 때문에 너무 기대 안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월 효과의 발생 여부에 대해서는 특별한 견해가 없다. 산타 랠리, 1월 효과 등이 진지한 분석의 범주인지도 모르겠다”며 “합리적 이유로 설명하기 힘든 이례적 현상(anomaly)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월 효과는 특히 한국에선 사실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다”며 “1월 효과보다는 외국인 매도, 프로그램 매물 압박이 클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의 평이 엇갈리는 가운데 2022년 증시는 29일 폐장했다. 2023년 증시는 1월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국회 정무위원장, 금융위 부위원장, 금감원장, 거래소이사장, 금융투자협회장, 증권사 대표 등 유관기관 임원들이 참석하는 신년하례식 이후 오전 9시 다시 개장한다.


곽호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uckykhs@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