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 이후 태양광 사업 관심
2010년 한화솔라홀딩스 설립, 2012년 獨 큐셀 인수
진출 5년 만에 美 업체와 사상 최대 규모 공급계약 체결
2010년 한화솔라홀딩스 설립, 2012년 獨 큐셀 인수
진출 5년 만에 美 업체와 사상 최대 규모 공급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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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2010년 들어서며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은 100% 자회사로 한화솔라홀딩스를 설립해 중국 태양광 모듈·셀 업체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43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사명을 한화솔라원으로 바꾸고 태양광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같은 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태양광연구소 한화솔라아메리카도 세웠다.
2012년에는 독일 큐셀 인수에 나선다. 사업 확장을 위함이었다. 당시 큐셀은 독일을 대표하는 태양광 기업이었지만,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인해 경영 상태가 악화되었고 결국 8억4600만 유로의 적자를 낸 후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황이었다.
태양광 업황이 좋지 않았고 적자가 난 기업을 인수하면서까지 태양광 사업을 확장하는 것에 큰 우려가 나왔지만, 한화그룹은 큐셀의 인수를 위해 100명에 이르는 인수팀을 별도로 꾸렸다. 김승연 회장 또한 "큐셀 인수를 통한 태양광 사업 글로벌화로 국가 경쟁력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히며 태양광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해 8월 한화그룹은 현금 555억원을 지급하고 큐셀 말레이시아 현지 공장의 부채 약 3000억원을 떠안는 조건으로 큐셀 인수에 성공했다.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큐셀을 인수함으로써 세계 3위의 태양광 회사로 도약, 태양광 사업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한꺼번에 확보한 것이다.
큐셀의 적자가 많았던 만큼 인수 초반 회사 경영은 쉽지 않았다. 인수 이듬해인 2013년에는 10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업황 부진은 계속됐지만,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공격적인 투자와 해외사업 성과 가시화 등에 힘입어 지난 2014년 1분기 2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1년 2분기 적자로 전환된 지 12분기 만의 일이었다.
2015년에는 한화솔라원이 큐셀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을 통합한다. 합병은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 두 회사의 지주회사인 한화솔라홀딩스가 보유한 한화큐셀의 지분 100%를 한화솔라원이 새로 발행하는 신주 전량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공정 효율성이 떨어지는 독일 탈하임 공장을 폐쇄하고 생산설비를 말레이시아로 옮겨 태양광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함이었다.
같은 해 4월에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태양광 잭팟을 터트린다. 단일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총 1.5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을 미국 전력회사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체결한 것. 이는 한화솔라홀딩스를 설립하며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지 5년 만에 달성한 쾌거이자, 한화큐셀이 추가 사업 확장에 더욱 주력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