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따라 젊은 층 사이에서는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좋은 환경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일명 '북스테이(Bookstay)'가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조용한 공간에서 온전히 글이 주는 즐거움에 몰입하려는 것이다.
에어비앤비는 세계 책의 날(4월 23일)을 맞아, 국내에서 독서와 필사에 몰입하기 좋은 감성 북스테이 숙소 5곳을 소개했다. 에어비앤비는 "한국 문학의 배경지로 알려진 봉평에 위치한 숙소부터 제주 올레길 인근 북스테이까지, 책 한 권으로도 깊은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곳들이다. 이번 주말, 휴대폰은 잠시 꺼두고 책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즐겨보길 추천한다"고 전했다.
한국 문학의 배경으로 알려진 봉평에 위치한 숙소는 작가 부부가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내부는 호스트가 직접 그린 원화로 꾸며져 있다. 낮에는 책과 커피를 즐기고 밤에는 하늘에 수놓은 별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숙소 인근에는 이효석 문학관을 비롯해 효석달빛언덕, 이효석문학의숲 등이 위치해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봉평재래시장에서 맛보는 메밀전, 메밀 전병, 막국수 등 지역 특산물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광주 구도심 동명동의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한 한옥 스테이는 세월이 깃든 서까래와 감각적인 가구가 어우러져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축, 인테리어, 꽃, 식물, 사진 관련 원서가 구비되어 있어 한옥에서의 특별한 독서 경험을 누릴 수 있다. 광주예술의거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동리단길 카페거리 등이 도보 10분 거리 내에 있어, 뚜벅이 여행자들에게도 책부터 예술, 커피와 먹거리까지 문화로 가득한 광주의 매력을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경상북도 영양의 조용한 산골에 위치한 숙소에서는 호스트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독립서점이 함께 있어, 책을 읽으며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맑은 공기 속, 고즈넉한 농가의 테라스에 앉아 독서에 집중하다 보면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낸 독서의 즐거움을 다시금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녁과 아침으로는 제철 채소로 차리는 정성 담긴 식사가 제공된다. ‘나만 알고 싶은 공간’이라는 후기처럼 고요한 북캉스를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서울 근교 숲속 마을에 위치한 숙소는 그저 가만히 앉아 있어도 힐링이 되는 아늑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다양한 주제의 도서와 널찍한 6인용 테이블, 안락의자, 턴테이블까지 마련돼 있어 감성 가득한 독서 여행을 즐기기 좋다. 테라스에서는 천마산의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국립수목원도 숙소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책과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제주올레 15A코스에 위치한 숙소는 호스트가 운영하는 책방과 나란히 자리해 있어, 책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저녁에는 나만의 단독 서재로 사용할 수 있다. 글쓰기 등 개인 작업을 할 수 있는 아늑한 서재도 갖추어져 있으며, 호스트가 직접 디자인한 부엌과 욕실은 공간에 감각적인 무드를 더한다. 숙소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금산공원이, 25분 거리에는 곽지해수욕장과 한담해변이 있어 자연 속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