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LNG 노조, 재파업 결정…파업시 LNG가격 폭등 '유력'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의 7%를 담당하는 호주 셰브론 LNG 플랜트가 파업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 대기업 셰브론이 호주 서부에서 운영하는 휘트스톤과 고르곤 가스전 노조 연합체인 '오프쇼어 얼라이언스'는 전날 투표를 통해 파업재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직원들과의 교섭에서 쉐브론이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9일 셰브론 측에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파업 시작 시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단체 행동 7일 전에는 사측에 통보해야 하는 만큼 파업 재개 시기는 이달 중하순이 유력하다.

노조는 △임금 △고용안정 △초과근무 △인사이동 관련 규정 등에서 셰브론과 협상을 이어가다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난달 부분 파업을 시작했다. 파업이 지속되면서 셰브론은 호주 공정근로위원회(FWC)에 중재를 요청했고, FWC는 중재를 위한 청문회에 앞서 권고안을 내놓은 바 있다.
노사는 권고안을 받아들였고 이에 따라 지난달 21일 파업 중단을 결정했다. 이후 노사는 권고안 내용을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으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노조 측은 셰브론이 권고안을 제대로 지키려 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셰브론 측은 계약서 작성을 마무리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재파업 결정으로 국제 LNG 가격이 재 상승 가능성이 유력하다. 지난 몇 달 동안 국제 LNG 가격은 호주 LNG 노조의 파업 가능성 등으로 인해 빠르게 오르기도 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