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10만원대 붕괴… 홍준표 테마주 세우글로벌 장중 5%가량 하락

14일 주식시장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관련주가 상승한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테마주가 급락세를 연출했다.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은 장중 9%대 하락세를 보이며 9만원대로 내려섰다. 이 회사가 장중 9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3일(장중 9만4600원) 이후 처음이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하며 1조원이 넘던 시가총액도 9000억원대로 줄었다. 시가총액 순위도 톱텍(9500억원)에 이어 21위로 떨어진 상태다.
써니전자 또한 이날 장중 10%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홍준표 테마주인 세우글로벌도 장중 5% 가량 하락했고,두올산업도 6%대 급락했다.
반면 문재인 테마주는 대체로 올랐다. 비엠티는 장중 20%가 넘는 오름세를 보였고 DSR, 우리들제약도 각각 10%가 넘는 강세를 시현했다. 유승민 테마주인 대신정보통신, 삼일기업공사 등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거론되고 있는 특정 후보와 사업적 연관성이 없다고 공시한 상태다. 허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후보별 판세에 따라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한편 금융당국은 여전히 대선 및 정치테마주에 대한 감시의 칼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대선을 앞두고 테마주를 사들인 뒤 루머를 유포하거나 초단기 시세조종 등을 통해 차익을 챙긴 투자자 2명을 적발하고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