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 비중 높아… OLED 디스플레이 포트폴리오 확충 기대
코스닥기업 원익IPS가 같은 코스닥기업인 테라세미콘과 합병에 나선다.원익IPS는 시가총액 9500억원 규모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Solar Cell(태양전지) 장비를 주력제품으로 생산 판매하는 종합 장비회사다.
테라세미콘 또한 시가총액 2500억원 규모로 반도체, 디스플레이,Solar Cell 장비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원익IPS는 계열사간 유사업종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테라세미콘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합병후 원익IPS가 존속 법인으로 남게 되고 테라세미콘은 소멸된다. 합병비율은 원익IPS 대 테라세미콘이 1 대 1.0548004로 결정됐다.
두 회사가 합병을 결정할 당시 원익아이피에스의 최대주주는 원익홀딩스로 32.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테라세미콘의 최대주주 역시 원익홀딩스로 12.9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원익홀딩스는 존속기업인 원익IPS에 대한 지분율이 기존 32.85%에서 28.79%로 변경된다.
합병비율은 테라세미콘이 원익IPS에 비해 다소 유리하다.
원익IPS의 합병가액은 2만3175원이며 테라세미콘의 합병가액은 2만4445원으로 높기 때문이다.
테라세미콘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412억원,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원익IPS와 테라세미콘 합병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은 “원익IPS가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 비중이 약 70%인 테라세미콘을 인수면서 OLED 디스플레이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게 됐다”며 “원익IPS는 테라세미콘과 합병을 통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적 장비업체로 도약하게 됐다”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 박기흥 연구원은 “두 회사간의 기술공유와 규모 경제 차원에서 의미 있는 결정”이라며 “두 업체의 주요 고객사가 겹치는 만큼 주요 고객사로의 신규 개발 장비에 대한 대응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김경민 연구원은 “이번 합병은 국내 장비업체에서 보기 드문 경우”라며 “원익IPS에서 공급했던 ALD(원자층 증착장비)의 공동개발로 테라세미콘의 기술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