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앞두고 유가 안정 시도 차단 목적의 기습적 공격 전술 전환
호르무즈 해협 인근서 48시간 동안 선박 5건 공격…미군 감시 목선 파괴로 대응
이란의 전술 변화와 미군의 대응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긴장 재고조가 유가에 미칠 영향에 촉각
호르무즈 해협 인근서 48시간 동안 선박 5건 공격…미군 감시 목선 파괴로 대응
이란의 전술 변화와 미군의 대응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긴장 재고조가 유가에 미칠 영향에 촉각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각) 두 명의 이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최근 열흘 동안 통항 제한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선박을 겨냥해 공격의 유형과 속도를 모두 바꿨다고 보도했다.
통항 제한 위반 선박 겨냥한 공격 급증
이번 전술 변화는 이란 지도부 최고위 수준에서 결정돼 실행에 옮겨졌다.
로이터가 인용한 독립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48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유조선과 상선을 겨냥한 사건이 최소 5건 발생해 전쟁 발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해군 연계 기관(UKMTO)과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의 집계에 따르면 최근의 공격 빈도 증가는 의도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란 관계자는 미국과 동맹국이 유가를 끌어내리려 할 때마다 이를 저지하겠다며 현 상황을 체스 게임에 비유했다. 미 국방부와 이란 외무부는 이번 보도 내용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해상 작전 수역 확대와 미군의 조치
이란은 작전 수역을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연안 등 오만만 인근 해역까지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측 관계자들은 자국의 통항 제한을 위반하는 선박의 해협 통과를 조만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군 당국자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레이더 능력을 상실한 이후 소형 목선에 무장하지 않은 감시원을 태워 표적을 식별하는 전술로 전환했다고 언급했다.
미군은 최근 이란 감시원이 탑승한 목선을 포착해 승선자들을 하선시킨 뒤 배를 파괴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공세와 미국의 대응 전망
이란의 이번 행동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미국의 호르무즈 통항 조건 검토안이 불충분하다고 일축한 직후 감행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1월 중간선거 이전까지 이란 본토에 대한 추가 군사 공격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생긴 전략적 틈새를 이란이 파고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과 공항에 대한 공습을 대폭 강화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예멘 내 후티 거점에 대한 직접 군사 개입을 신중히 검토하는 복잡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WINEP)와 영국 채텀하우스 중동 안보 전문가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단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예멘 후티 반군을 통한 우회 타격으로 미국과 동맹국의 원유 물류망을 다각도로 압박하는 성동격서 전술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한다.
미국은 중간선거 전까지 대이란 직접 공습을 자제하는 대신,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강화하고 후티 반군에 대한 핀포인트 타격과 제재 확대로 맞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공급망 다변화와 해상 보안 비용 반영이라는 구조적 변화를 겪는 가운데, 이란의 전술 변화와 미군의 대응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긴장 재고조가 국제 유가에 미칠 영향에 관련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