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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100년 왕좌 흔들린다…토요타 맹추격에 충격

100년 동안 미국 자동차 시장을 지배해 온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의 거센 추격 직면
올해 7월까지 양사 미국 판매량 각각 약 150만 대로 격차는 10만 대 남짓으로 축소
GM은 수익성 위주 전략 고수,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와 중저가 공세로 점유율 확대
도요타자동차 로고와 성조기.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요타자동차 로고와 성조기. 사진=연합뉴스

미국 자동차 시장을 100년 동안 지배해 온 제너럴모터스(GM)의 왕좌가 일본 토요타의 거센 추격에 흔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월 20일(현지시각) 토요타가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 증가를 동력 삼아 미국 판매량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사의 판매량 격차가 10만 대 수준으로 좁혀지며 세력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판매량 격차 축소와 공장 활용 변화


올해 7월까지 미국에서 GM과 토요타 모두 약 150만 대를 판매했으며 양사의 판매량 격차는 10만 대 남짓으로 줄어들었다. 20년 전 GM의 미국 판매량이 토요타의 두 배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시장 판도가 급변한 셈이다.

미시간주 랜싱의 배터리 공장 사례는 두 회사의 달라진 위치를 보여준다. GM은 엘지(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추진하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계획을 접고 2024년 12월 지분을 매각했다. 이후 토요타에 공급할 배터리 생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토요타의 대규모 주문이 유입되며 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

토요타 중저가 공세와 GM 고수익 전략의 대비


토요타는 미국 텍사스와 켄터키 등의 생산 설비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신모델을 늘리고 있다. 토요타는 시작 가격이 각각 2만 4000달러(약 3331만 원)와 3만 달러(약 4164만 원) 수준인 코롤라와 캠리 판매량을 올해 두 자릿수 비율로 늘렸다. 마진은 비교적 낮지만 GM이 떠나간 중저가 승용차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반면 GM은 전통 세단을 없애고 할인 판매를 제한하며 수익성 극대화 노선을 걷고 있다. GM의 대표 픽업트럭인 실버라도는 대당 가격이 5만 달러를 넘는 고가 모델이지만 미국 판매 2위를 기록하며 높은 이익을 내고 있다.
GM은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한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가 역시 1년 전보다 50% 상승해 사상 최고가에 근접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공장 가동률 하락과 관세 장벽의 시험대

수익성 위주 전략의 그늘도 존재한다. 미국 자동차 시장 수요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컨설팅 기업 오토포캐스트 솔루션에 따르면 GM의 올해 가동률은 73.0%로 지난해 78.5%보다 떨어졌다. 이는 제조업계의 통상적 적정 수준인 80%에서 85%를 밑도는 수치다. 반면 토요타의 가동률은 91.9%에 달한다.

미국 정부의 관세 장벽도 부담 요인이다. GM은 지난해 관세 비용으로 31억 달러(약 4조 3028억 원)를 지출했다. 토요타 역시 미국 정부의 관세 영향으로 지난 회계연도에 90억 달러(약 12조 4920억 원)의 이익 타격을 입었다.
에릭 고든 미시간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GM이 규모의 경쟁에서 벗어나 적은 수량을 높은 마진으로 파는 노선을 선택한 것은 타당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제조업을 대변하는 기업이 주도권을 내주는 현상 자체는 씁쓸한 단면이라고 덧붙였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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