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AI 투자용 장기채 발행 폭증에 30년물 국채 금리 연 5.3% 돌파
미국 재무부, 10~30년물 환매 상한 20억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확대
엔화 강세 반등 속 한국 기업 외화표시채권 발행비용 압박 완화 기대
미국 재무부, 10~30년물 환매 상한 20억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확대
엔화 강세 반등 속 한국 기업 외화표시채권 발행비용 압박 완화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재무부가 19일(현지시각) 장기국채 매입소각 규모를 2배 이상 늘려 30년물 국채 금리가 연 5.18%로 급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미국 재무부가 장기물 유동성 지원을 목적으로 회당 환매 상한을 최소 40억 달러(약 5조 5560억 원)로 상향했다고 보도했다.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채권이 국채 수요를 잠식한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한국 기업의 해외 채권 조달금리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빅테크 채권 발행과 19년 만의 금리 충격
글로벌 장기 국채 금리는 8월 들어 2007년 이후 약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8일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장중 연 5.337%까지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장기국채 금리 역시 각각 2011년,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급등의 주된 촉매로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지목한다. 대형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 가속기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장기 회사채를 대거 발행하면서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를 밀어냈다. 바클레이스는 지난 18일 자 분석 보고서에서 기술 기업들의 장기 채권 조달 확대가 국채 수요를 밀어내는 구축 효과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의 환매 2배 확대와 시장 즉각 반응
미국 재무부는 채권시장 안정화를 목표로 장기물 바이백 한도를 대폭 올렸다. 잔존만기 10~20년물과 20~30년물 구간의 월간 매입 상한을 기존 회당 최대 20억 달러(약 2조 7780억 원)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2배 이상 확대했다.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은 오는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가동한다.
발표 직후 5.29%대에서 거래되던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5.18%로 0.09%포인트 떨어졌다. 외환시장도 즉각 반응을 보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달러당 158엔대 초반으로 1엔 가까이 하락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 소외된 구형 채권을 사들여 국채 시장 전반의 거래 유동성을 높이겠다는 재무부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다.
한국 조달시장 전이와 통화긴축 분수령
이란전쟁 여파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08달러(약 5667원)까지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 불씨도 여전하다. 5월 취임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정책 지침을 축소하면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또한 이어지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9월 9일 개시되는 바이백 프로그램이 장기금리의 구조적 안정을 이끌어낼지에 모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