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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난 SK하이닉스, 증권사 목표가 격차 '최대 320만원'

증권사 7곳 목표가 ‘하향’…“이슈 고려해 조정”
한투·DB는 ‘상향’…3분기 실적 개선 ‘긍정적’
BNK 제외 ‘매수’ 의견은 공통…“AI 수요 견조”
30일 오전 10시 33분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1.93%(2만 7000원) 오른 142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30일 오전 10시 33분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1.93%(2만 7000원) 오른 142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점 대비 반토막 난 SK하이닉스의 주가를 둘러싸고 증권가의 전망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가 견실하다는 의견하에 목표가를 유지하거나 상향 조정하는 증권사가 있는 반면에 대외 변수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큰 폭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3분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1.93%(2만7000원) 오른 14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9일 종가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140만1000원으로 고점 대비 53% 이상 추락했다.

특히 역대급 2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의 반도체 공급과잉 우려와 주주환원 확대 방안이 부재했다는 점에서 주가가 하락하며 증권가들의 목표주가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증권가마다 제시한 SK하이닉스 목표주가 범위는 최소 148만 원에서 최대 470만 원까지 최대 320만 원 격차를 보이고 있다.

29일부터 30일까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BNK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7곳이다.
먼저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420만 원에서 280만 원으로 33% 크게 낮췄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낸드 계약가격 하향 가능성에 따른 주가 조정이 일단락되었다고 판단했으나 중국의 노광기 국산화 이슈가 이어졌다”면서 “이슈에 따른 업계 전반의 주가 하락으로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가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420만 원에서 270만 원으로 대폭 내렸다. 한화투자증권은 430만 원에서 31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410만 원에서 340만 원으로 하향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전자제품 주요 소비국이며 AI 산업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와 함께 중국 내 국산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기에 HBM과 DDR5 등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기술 격차 축소는 점유율 축소와 ASP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사별 SK하이닉스 목표 주가 현황. 자료=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사별 SK하이닉스 목표 주가 현황. 자료=각 사

BNK투자증권은 185만 원에서 148만 원으로, 키움증권은 260만 원에서 220만 원으로, 삼성증권은 35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이와 달리 한국투자증권과 DB증권은 오히려 ‘상향’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리포트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80만 원에서 470만 원으로 23.7% 상향 조정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률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회사 설명에 따르면 이는 수요 둔화가 아니라 출하 시점의 이연에 따른 것으로 오히려 3분기 실적 개선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DB증권은 175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다소 보수적으로 목표가를 올렸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없는 점은 아쉬웠으나, SK하이닉스는 최근 시장에서 우려하는 AI 투자 축소 가능성을 일축한다”면서 “빅테크 간 경쟁에 따른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는 지속되고 있으며, 2027년에도 AI 수요 강세와 빠듯한 D램 업계 공급으로 견실한 분기 판가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기간 목표가 ‘유지’ 의견을 내건 증권사는 교보증권(400만 원), IBK투자증권(400만 원), SK증권(400만 원), 다올투자증권(420만 원), KB증권(420만 원), 하나증권(360만 원), 메리츠증권(310만 원), DS투자증권(310만 원), 유진투자증권(370만 원) 등 9곳이다.

목표가 의견은 엇갈려도 ‘매수’ 의견은 일치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범용 메모리 실적 전망치 조정을 반영해 목표가는 하향 조정하지만, HBM4의 생산·출하도 정상화되고 있어 주가의 단기 반등을 기대하며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리서치 팀장은 “쏠림 현상 속에서 나타났던 일부 과도한 기대감이 조정되고 나면 우리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 바뀌지 않았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면서 “주주 환원이 주가의 하방을 지지하고 나면 투자자들은 동사 주식의 리스크 리턴(risk-return)이 매력적으로 다시 바뀌었음을 인지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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