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춘투 최종 5.01% 인상… 중소기업도 4.69%로 임금 인상 동참
견조한 기업 실적 바탕으로 내년에도 4%대 전망…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주목'
견조한 기업 실적 바탕으로 내년에도 4%대 전망…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일본의 2026년 춘계 임금협상(춘투)에서 중소기업 노조의 선전이 두드러지며 임금 인상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 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가 집계한 최종 결과에 따르면, 정기 승급분을 포함한 평균 임금인상률은 5.01%를 기록했다.
만성적인 구인난 속에서 기업 규모를 불문하고 임금 인상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시장에서는 2027년 춘투에서도 4%대의 인상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역대급 엔저(엔화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기업 수익을 압박할 수 있어, 중소기업의 임금 인상 여력이 향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3년 연속 5%대 임금 인상… 중소기업으로 확산되는 '임금 인상' 러시
올해 임금인상률은 전년 대비 소폭 둔화했으나, 2024년(5.10%), 2025년(5.25%)에 이어 3년 연속 5%대를 유지했다. 특히 중소기업 노조의 임금인상률은 4.69%로 전년 대비 상승 폭을 키우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작된 임금 인상 기조가 중소기업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인력 부족이 고착화되면서 "임금을 올리지 않으면 인재를 확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시장 전반에 퍼진 결과로 풀이된다. 니히라 아키라 렌고 중앙투쟁부사무국장은 3일 기자회견에서 "임금 인상이 당연시되는 사회를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했다"고 평가했다.
견조한 실적이 뒷받침… "내년에도 4%대 인상 무난"
전문가들은 내년 춘투에서도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쓰비시UFJ 리서치&컨설팅은 2027년 춘투 임금인상률을 4.8%로 예상하며, "기업 수익의 견고함이 임금 인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일본 기업들은 인건비와 원자재비 상승 압력 속에서도 이를 제품 가격에 전가(Pass-through)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해 왔다. 지난 6월 일본은행(BOJ) 단칸(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 결과에 따르면, 탄탄한 인공지능(AI)·반도체 수요와 가격 전가 진전 덕분에 기업의 업황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인상 지속의 뇌관, 중소기업 원가 부담과 '엔저 리스크'
다만, 중소기업의 수익 환경 악화는 여전한 불안 요소다. 단칸 조사에 따르면 매입 가격 판단 지수(DI)는 대기업 제조업이 62인 반면, 중소 제조업은 76으로 훨씬 높았다. 비제조업 역시 대기업(56)보다 중소기업(68)이 상대적으로 더 강한 원가 상승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시장에서 멈추지 않는 엔저 현상도 주요 리스크로 꼽힌다. SMBC 닛코증권의 마루야마 리토 수석 금리·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의 경우, 엔화 약세로 인한 비용 증가가 이익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6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주요 의견'을 통해 "물류비를 비롯한 기업 간 물가 상승이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시장은 일본은행이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을 통화정책의 핵심 전제로 삼고 있는 만큼, 2027년에도 고임금 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확신이 서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명분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