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셀 개발 센터서 2028년 첫 생산, 2030년 전 세 상업적 대량 양산 가속화
트럼프 2기 ‘EV 인센티브 종료’ 악재 대응… 데이터 센터·전력망 ESS 시장 전격 진출
냉각 시스템 필요 없는 ‘나트륨’ 혁신… 풍부한 북미 원자재로 지정학적 펜스 구축
트럼프 2기 ‘EV 인센티브 종료’ 악재 대응… 데이터 센터·전력망 ESS 시장 전격 진출
냉각 시스템 필요 없는 ‘나트륨’ 혁신… 풍부한 북미 원자재로 지정학적 펜스 구축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 단행된 전기차(EV) 인센티브 종료로 북미 전기차 시장이 극심한 캐즘(수요 둔화)에 직면하자, 배터리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원천 차단하는 동시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및 전력망 규모의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술적 피보팅(방향 전환)이다.
10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GM은 나트륨 이온 배터리 제조 분야의 선두 주자인 미국 ‘피크 에너지(Peak Energy)’와 배터리 셀 공동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전격 체결하고 비공개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제휴는 배터리 핵심 원자재 가공의 대부분을 중국에 저당 잡힌 기존 리튬·인산·철(LFP) 기술에서 벗어나, 미국 독자 수급이 가능한 안전한 대안을 추구하는 연합 전선이라는 점에서 미국 통상 정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시간서 2028년 첫 양산 시동… 냉각 장치 필요 없는 ‘나트륨’의 기적
두 회사의 구체적인 로드맵에 따르면, GM은 올해 미시간주에 개국할 예정인 자사의 최첨단 배터리 셀 개발 센터에서 오는 2028년 나트륨 이온 셀의 첫 생산 라인을 가동한다. 이어 오는 2030년 이전에 전면적인 상업용 대량 양산 체제로 스케일업(규모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 혁신 셀은 리튬이나 코발트 대신 지각에 풍부하게 매장된 나트륨 및 기타 일반 원료를 기본 화학체로 사용하여 지정학적 공급망 리스크로부터 완벽한 독립성을 보장한다. 특히 피크 에너지의 독자 기술이 적용된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기존 LFP 저장 시스템의 단가를 높이고 공간을 차지하던 능동 냉각(Cooling) 장치나 요소들이 전혀 필요 없다는 독보적인 장점을 지닌다.
커트 켈티(Kurt Kelty) GM 배터리 및 지속가능성 부사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행사에서 "나트륨 이온 기술은 여전히 진화 단계에 있어 성능 최전선으로 나아갈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차세대 셀 개발을 통해 에너지 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제조 비용을 낮추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존의 성숙한 배터리 화학체들을 완벽히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포드·얼티엄셀즈도 ESS 전환 붐… 미 데이터 센터 수요 ‘79GWh’ 폭증
글로벌 조사 기관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는 올해 북미 지역에 설치될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규모가 79.25GWh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골드러시 속에서 자동차 제조사들의 ESS 시장 진출은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정착했다.
실제로 포드 모터(Ford)는 지난 5월 새로운 에너지 저장 사업부를 출범하고 켄터키 공장 공간을 재활용해 중국 CATL에서 라이선스 받은 기술로 LFP 배터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GM과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법인인 얼티엄 셀즈(Ultium Cells) 역시 테네시주에 위치한 EV 배터리 공장 라인을 BESS용 LFP 배터리 생산 라인으로 전격 리사이클링했다.
켈티 부사장은 테네시 얼티엄셀즈 공장이 이번 달부터 LG에너지솔루션 모듈에 탑재될 배터리 셀 양산에 돌입한다고 확인했다. GM은 이미 수년 전 주거용 홈 ESS에 집중하는 'GM 에너지'를 설립해 기초 체력을 다져온 바 있다.
“중국 강제 노동 우려 차단” 미국 세금 인센티브 펜스 정조준
그러나 포드 등이 선택한 CATL 기술 라이선스 방식은 현재 중국 배터리 공급망 내의 강제 노동 의혹과 원자재 의존도를 우려하는 미국 의회 입법자들의 매서운 정밀 조사와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인센티브 법안들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서 비중국산 자재를 사용할 때만 막대한 세제 혜택을 주도록 안보 펜스를 쳐 놓았으나, 현재 글로벌 LFP 배터리는 핵심 부품과 정제 원자재의 대부분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어 실질적인 혜택 수혜가 까다로운 상황이다.
이러한 통상 장벽 틈바구니에서 GM이 선택한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완벽한 돌파구로 꼽힌다. GM은 연간 4GWh 규모의 대형 배터리 저장 시스템 생산 캐파(용량)를 확보한 피크 에너지의 캘리포니아 신공장 인프라와 자사의 미시간 셀 센터를 연결해 완전한 미국 자본 중심의 청정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포석이다.
랜던 모스버그(Landon Mossburg) 피크 에너지 공동 창립자 겸 CEO는 "미국 전력망 저장 장치의 미래는 가혹한 가격 경쟁력, 신뢰성, 그리고 미국의 독자적 기술 혁신에 의해 정의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제조 거물인 GM과의 긴밀한 카르텔 협력을 통해 중국산 덤핑 공세에 흔들리지 않는 가장 지정학적으로 안전하고 저렴한 미국 에너지 경제의 마침표를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중 무역 전쟁의 화염 속에서 GM의 과감한 나트륨 배터리 동맹이 서방 자본주의 시장을 잠식한 중국산 LFP 장벽을 깨고 차세대 에너지 패권을 사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