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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동맹 강화한 SK…뉴 이천포럼서 AI 청사진 내놓나

SK그룹, 11일부터 경기 이천 SKMS연구소서 '뉴 이천포럼' 개최
R&D전략 강화 가능성…SK실트론·호남지역 반도체 공장 논의 유력
최태원 SK그룹회장이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엔비디아와의 AI 협력 확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회장이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엔비디아와의 AI 협력 확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 분야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고자 11일부터 ‘뉴 이천포럼’에 들어간다.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리밸런싱(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SK그룹의 향후 전략과 SK실트론 등 그룹 내 주요 현안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11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뉴 이천포럼’을 개최한다. 뉴 이천포럼은 그전에 매년 6월 개최되던 ‘경영전략회의’와 8월에 진행되던 ‘이천포럼’을 통합한 행사다.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SK그룹의 하반기 전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이번 포럼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위한 SK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이다. 전날 오전 최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만나 양사가 차세대 AI 메모리와 AI 인프라 등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실현하려면 AI 설루션을 연구하기 위한 연구개발(R&D) 능력 강화가 꼭 필요하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AI 조직인 미래기술연구원과 SK텔레콤의 AI 역량 강화를 담당하고 있는 AI CIC의 역할이 대폭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룹 차원에서 운영 중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회가 SK그룹의 AI 통합 역량 강화를 전면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AI 생산능력(캐파) 측면에서는 두산으로의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SK실트론의 운명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실트론은 웨이퍼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SK그룹 입장에서는 AI용 반도체 설루션을 개발해 판매하는 SK하이닉스와 연계하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5일 방한한 황 CEO가 최 회장에게 “더 많은 고대역폭메모리를 공급해 달라(More HBM)”고 강조했던 점을 고려하면 SK실트론을 매각하지 않는 방향으로 SK그룹의 전략이 수정될 수도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호남권 반도체 신공장 건설안도 논의 주제다.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주요 기업들과 비수도권 투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공장 신설안이 주요 안건으로 제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지만,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영호남 문제에 있어 호남에 좀 더 균형을 맞춰야겠다”고 밝힌 만큼 의제 거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AI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R&D 투자 확대가 필수적”이라면서 “뉴 이천포럼이 경영전략회의를 겸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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