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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에 발 묶인 토요타 공급망… 日 부품업계 ‘생산 중단’ 공포

덴소·토요타자동직기 등 주요 부품사 ‘보수적 실적 전망’… 시장 예상치 하회
나프타·희토류 수급 불안에 ‘외줄 타기’ 생산
“수개월 앞도 내다보기 힘들어”발 동동
토요타자동차 공장서 한 직원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자동차 공장서 한 직원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란 전쟁의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이 마비되면서 일본 자동차 산업을 지탱하는 부품사들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덴소를 비롯한 토요타 자동차 계열 주요 부품사들이 발표한 이번 기 실적 전망은 전쟁 리스크를 대거 반영한 보수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부품사들은 언제 어디서 공급이 끊길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사실상 ‘외줄 타기’ 식 조업을 이어가고 있다.

중소 협력사부터 터진 공급망 병목… 덴소 영업이익 전망 ‘반토막’
이날 결산 발표에 나선 덴소는 이번 기(2027년 3월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5,000억 엔으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6,394억 엔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중동 정세 악화와 희토류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 리스크에만 450억 엔의 손실을 미리 반영한 결과다.

마쓰이 야스시 덴소 부사장은 “현재로서는 생산에 큰 지장이 없으나, 수개월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며 유기 용제 등 대체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프타·수지·도료 부족에 “차를 못 만든다”… 부품업계 비상

토요타 그룹 내 다른 핵심 계열사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토 고이치 토요타자동직기 사장은 나고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소 협력사로부터 갑자기 물건을 낼 수 없다는 반응이 오고 있어 예측이 어렵다”며 생산 현장의 혼란을 전했다.
특히 토요타합성의 사이토 가쓰미 사장은 6월 이후 도료에 쓰이는 신너 등 원재료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토요타방직 역시 시트와 도어 트림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유래 수지 수급을 우려하며, 공급망의 어느 한 곳이라도 막히면 차량 감산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 “극도로 보수적인 가이던스… 자동차 생산 감소 우려 현실화”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부품사들의 실적 전망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요시다 타츠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덴소와 아이신, 토요타자동직기의 계획이 에너지 비용 상승과 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 저하 가능성을 반영해 “극도로 보수적”으로 책정되었다고 평가했다.

SMBC일흥증권의 마키 가즈토 애널리스트 또한 중동 문제로 인한 가이던스 리스크를 경고하며,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 전제를 전년 대비 2.8% 감소할 것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일본 자동차 산업 전반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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