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산업통상부는 20일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나프타 등 핵심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 합의하고 산업협력위원회 신설, CEPA 개선 협상 가속화, 철강 협력, 기후변화 감축 등과 관련한 5건의 문서에 서명했다. 우선 양국은 '한·인도 에너지 자원 안보 협력 공동성명' 부속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석유 제품을 비롯한 자원 밸류체인 전반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에 나선다.
인도는 한국의 5위 나프타 수입국이자 윤활기유 수출 1위국으로, 이번 공동성명은 중동 전쟁 이후 한국 정부가 상대국 정부와 양자 간 체결한 첫 자원 분야 협력 성과라고 산업부는 의미를 부여했다. 산업부는 이를 토대로 국내 기업들이 인도와 나프타 수급 협의를 진행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다른 자원 부국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인도의 연간 나프타 생산량은 1800만 톤(t)이며, 한국은 지난해 인도에서 221만4000t을 수입했다.
양국은 장관급 정례 협의체인 '한·인도 산업협력위'를 신설하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이 서명한 이번 업무협약에서 양국은 무역 투자, 산업 협력, 전략자원, 청정에너지 등 4개 분야에서 협력 프로젝트 발굴과 현지 진출기업 애로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인허가 지연, 주정부 인센티브 미지급 등 현지 진출 기업의 애로를 보다 심도 있게 다루고, 반도체, 조선, 원전 등 양국 기업의 협력 수요가 높은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활발히 논의될 것으로 기대했다.
통상 분야에서는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피유시 고얄 장관이 '한·인도 CEPA 개선 협상 가속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한·인도 CEPA는 양국 교역 확대의 핵심 제도적 기반이지만, 지난해 7월 11차 회의를 끝으로 개선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양측은 이번 선언문을 통해 다음 달 중 12차 협상을 열고 후속 협상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기존의 상품·서비스·원산지 분과 협상과 함께 디지털 무역, 공급망 협력 등 신통상 규범 분과 추가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한·인도 교역액 500억 달러(약 73조5000억원) 달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철강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 위한 '한·인도 민관 철강 대화'를 신설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최근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인도가 한국의 5번째 철강 수출 시장인 만큼 이번 업무협약과 양국 철강산업 협력 강화의 기반을 갖춘다.
한편 이날 순방에 참가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인도 정보통신(IT) 기업 타타 컨설팅 서비스(이하 TCS)와 전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인 비즈니스 포럼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TCS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 분야를 중심으로 전 세계 100여개 국에서 은행과 제조, 소매, 의료, 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맞춤형 IT 서비스, 컨설팅 및 설루션을 제공하는 인도의 최대 IT 기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각 사가 보유한 AI·클라우드·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AI 전화(AX)와 디지털 전환(DX)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탐색해 나가기로 했다. 네이버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인도 시장에서 현지 맞춤형 AI·클라우드 사업 기회를 본격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