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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군사충돌] 트럼프 “필요한 모든 조치 할 것”…이란 최고지도자 후계 구도 여전히 불투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 이란의 권력 승계 구도가 불투명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작전은 몇 주, 혹은 그 이상 지속될 수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전날 재확인했다.

블룸버그는 “이란 내부에서는 최고지도자 후임을 둘러싼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권력 이양 방식과 시점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수일 내 후임자가 선출되길 바란다”고 밝혔으나 정치·종교 엘리트 간 합의가 필요한 것이 이란의 지배 구조여서 단기간에 결론이 나올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 확전 속 미군 개입 장기화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군부를 향해 “권력을 국민에게 넘기라”고 촉구하며 정권 교체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러나 이란 보안 당국은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있어 급격한 정치 변동이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란의 군사·정부 시설을 겨냥해 진행되고 있으며 이란은 중동 각지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응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중동 에너지 공급과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 중국·러시아 변수…미·중 정상회담에도 영향


중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주권국 지도자를 공개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러시아 측과 통화에서 미국의 행동이 중동을 “심연”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지만 이란 사태가 양국 관계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회담에서 의미 있는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이란은 최근 상하이협력기구(SCO)와 브릭스(BRICS)에 가입하며 중국과의 협력을 확대해왔다. 다만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휴전을 유지하는 데에도 이해관계가 있어 이란을 위해 직접적인 군사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블룸버그는 이란 내부 권력 승계가 단기간에 안정되지 않을 경우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하며 국제 유가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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