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군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은 하메네이가 생존해 작전을 지휘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과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중동 전역으로 전선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28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하메네이는 죽었다”며 이번 공격이 “이란 국민과 미국인, 그리고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을 위한 정의”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란 국민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기회”라며 “정밀하고 강력한 폭격은 이번 주 내내, 또는 목표 달성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스라엘도 이란 고위 인사 다수가 이번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공개한 사망자 명단에는 하메네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에 대해 이란 반관영 매체들은 하메네이가 “굳건히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고 전하며 사망설을 전면 부인했다. 중동권 유력지 알자지라도 이란 당국이 하메네이 사망 주장을 “거짓”이라고 일축했다고 전했다.
◇ 테헤란 공습, 위성사진에 ‘시설 파손’ 포착
미국과 이스라엘은 테헤란을 포함한 이란 전역에 동시다발적 공습을 감행했다. 일부 외신은 하메네이 거처로 알려진 시설 일대가 위성사진에서 공습 전후로 훼손된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하메네이는 1939년생으로 1989년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사망 이후 최고지도자에 올라 30년 넘게 이란 정치와 군을 장악해왔다. 미국과의 대치,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 노선 유지 등 이란 대외 정책의 핵심 결정권자다.
◇ 이란, 걸프 지역·이스라엘 향해 보복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알자지라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여러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고 텔아비브에서 최소 2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걸프 지역에서도 긴장이 고조됐다. 아랍에미리트 국방부는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132기를 격추하고 드론 195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낙하 잔해로 1명이 숨지고 공항 등 시설에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두바이 국제공항 여객 터미널 일부가 손상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카타르 항공은 카타르 영공 폐쇄로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바레인과 쿠웨이트 등 미군 기지가 있는 국가들에서도 경보가 발령됐다.
◇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합법적 조치” vs “자제 촉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 회의를 열었다.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란이 핵무기와 첨단 미사일 능력을 추구하며 지역 안정을 위협해왔다며 “미국은 합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러 국가 대표들은 추가 확전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파키스탄 유엔대사는 이란의 공격을 “형제 걸프 국가의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비판하면서도 모든 당사자에게 긴장 완화를 요구했다.
한편. 이란 일부 도시에서는 하메네이 사망설이 확산되자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환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기도 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