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중국 본토 학생 4.5% 증가... 워싱턴의 전방위 압박에도 ‘역주행’
하버드, 자금 삭감·비자 박탈 위기 속 법적 대응 지속... 인도 등 타국가와 대조적
하버드, 자금 삭감·비자 박탈 위기 속 법적 대응 지속... 인도 등 타국가와 대조적
이미지 확대보기1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하버드 대학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가을 학기 중국 본토 출신 학생은 전년 대비 4.5% 증가하며 워싱턴의 강력한 ‘차이나 단절’ 정책을 무색하게 했다.
◇ 비자 8,000건 취소에도 하버드 내 중국인 비중 확대
하버드 대학교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가을 본토 중국인 학생 수는 1,452명으로 2024년(1,390명)보다 증가했다.
홍콩 출신 학생 역시 68명에서 73명으로 늘었다. 이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크리스티 노엠 국토안보부 장관이 "공산당 연계 및 핵심 분야 학생들의 비자를 적극 취소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나온 결과라 더욱 주목된다.
실제로 미 국무부는 2026년 1월 초 기준, 지난 1년간 10만 건 이상의 비자를 취소했으며 이 중 학생 비자가 약 8,000건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하버드에서 중국 학생 수가 증가한 것은 중국 내 엘리트 계층이 미국 명문대 학위에 부여하는 가치가 정치적 리스크보다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하버드 vs 트럼프 행정부... 수조 원대 연구 자금 동결 ‘정면충돌’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 대학을 고등교육 재편의 주요 표적으로 삼고 전방위 압박을 가해왔다.
2025년 5월, 미 정부는 하버드가 반유대주의 조사 및 징계 기록 제출 요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SEVP)을 박탈하려 시도했으며, 수조 원 규모의 연방 연구 자금과 계약을 중단했다.
이에 하버드는 자금 삭감과 학생 등록 제한에 맞서 두 건의 법적 소송을 제기하며 정면 대응하고 있다. 대학 측은 외국인 학생이 전체 학생의 28.1%(6,836명)를 차지하며 대학의 학문적 다양성과 재정에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중국 가정의 리스크 감수 능력, 예상보다 높아”
해외 교육 컨설팅 업체인 선라이즈 인터내셔널의 데이비드 위크스 COO는 "중국 가정은 이미 2018년 무역 전쟁 등을 거치며 미중 관계의 변동 주기를 경험했기에 정치적 충격에 무뎌진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 등 다른 국가 출신 학생들이 비자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해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리는 것과 달리, 중국의 상류층은 여전히 하버드와 같은 아이비리그 브랜드를 고수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미국 전체 대학의 신규 외국인 학생 등록은 17%나 급감한 상태여서 하버드의 사례는 매우 예외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최근 "중국 학생 60만 명을 받아들일 수 있다"며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지원 가능성을 내비친 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