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 원점 타격을 ATACMS 420발도
중국의 대만 침공 위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장거리 포격 능력을 갖춘 자주포와 차륜형 다연장로켓인 고속기동포병체계(HIMARS) 등 대만이 요청한 8건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미화로 총 111억1000만 달러(16조 4000억 원) 규모다. 이들 무기가 대만에 인도되면 대만군은 유사시 대만해협을 건너는 중국 인민해방군을 저지하는 전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국방부 산하 안보협력국(DSCA)는 17일(현지 시각) M109A7 자주포 60문, HIMARS 82문, 에이태킴스(ATACMS) 420발, 토우 대전차미사일과 재블린, 공중 체공 관통탄 등의 대만 판매를 승인하고 의회에 통보했다. 판매 대상에는 자주포 외에 AH-1W 슈퍼 코브라 헬리콥터 부품, 재블린 대전차미사일과 토우 대전차미사일, 자주포용 155㎜ M795 고폭탄, 신관, 장약 등도 포함돼 있다.
의회가 이를 승인하면 미국이 대만에 판매한 역대 최대 규모의 무기 판매가 된다. 조 바이든 정부는 대만에 판매한 82억 달러어치를 훌쩍 뛰어넘는다.
대만은 M109A7 자주포 60문, 탄약운반장갑차 60대, 구난장갑차 13대, 정밀유도키트(PGK) 4080기, 야포 전술데이터체계(IFATDS) 42기의 판매를 요청했다고 DSCA는 밝혔다. 대만은 구형인 M109A2 자주포를 운용하고 있다.
M109A7은 M109계열 중 최신 자주포로 생존성을 높이고 운용비용은 낮추며, 지속 전투 능력을 개선한 게 특징이다. 승무원 4명이 탑승한다. 길이 9.7m, 너비 3.9m, 높이 3.3m에 최고중량 35.4톤의 체구를 자랑한다. 최고 발사 속도는 분당 4발, 지속 발사 속도는 분당 1발이다. 사거리는 표준탄이 22㎞, 로켓보조탄이 30㎞다.
이미지 확대보기대만은 또 HIMARS 82문, 여기서 쏠 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 420발, M31A2 GMLRS-U 포드 756기, GMLRS-AW 포드 447기 등의 판매도 요청했다. M31A2 GMLRS-U와 GMLRS-AW는 모두 유도로켓으로 후방부 꼬리핀을 통해 70㎞급 최대 사거리를 달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마스에서 발사할 수 있는 ATACMS는 사거리 300km로 유사시 대만에서 중국 본토 중국 군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와 펀치력을 가진 무기로 꼽힌다.
대만은 또 최대 사거리 4.5km인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FGM-148F) 1050발, 토우2BT(BGM-71F-7-RF) 1545 판매도 요청했다.
대만의 영어 신문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미국의 이번 무기 판매 승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두 번째 판매라면서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정상화는 강력한 억지력 구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