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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베’ 다카이치 총리 취임 극적 타결되나...“유신회와 연립 합의 진전”

다카이치가 2025년 10월 4일 도쿄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다카이치가 2025년 10월 4일 도쿄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정치권 혼란이 극적으로 타결될까.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의 총리 선출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난국 돌파를 위한 ‘아군’을 확보한 모양새다.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 등 일본 외신에 따르면 자민당 다카이치 총재는 15일 야당인 일본유신회 요시무라, 후지타 후미타케 공동대표와 회담하고 임시국회 총리 지명 선거에서 자신에 대한 투표와 연립 정권 수립을 포함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자민당과 유신회는 16일부터 연립을 위한 정책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취임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였던 입헌민주당-유신회-국민민주당의 야당 후보 단일화는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다카이치 총리 지명 난관에 큰 산을 넘은 모양새다.

15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자민당·유신당 대표 회담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다카이치 총재는 회담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유신당과) 기본 정책은 거의 일치한다. 무엇보다 정책의 일치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요시무라 유신회 대표도 외교·안보 정책과 헌법 개정 등을 두고 “(양당의) 공통점은 많다”고 말했다.

16일부터 시작되는 양당의 정책 협의는 다카이치 총재, 후지타 대표와 양당 정책조사회장 등 4명이 진행할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재는 정책 협의 의제에 대해 유신당의 제안을 받아 검토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유신회의 간판 정책인 '부수도(副首都) 구상'과 사회보장 개혁 등이 핵심 주제가 될 전망이다.

요시무라 대표는 연립 구성에 대해 “연립에 대한 의미를 확실히 인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유신당회 협의 진전 상황에 따라 총리 지명 선거에서 다카이치에게 투표할지 여부를 판단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양당이 연립 합의에 이를지 여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카이치 총재는 15일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대표에게도 연립정권 참여를 타진했으나 다마키 대표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카이치 총리 취임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서는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진행한 다마키 대표와의 회담에서 다카이치 총재는 국민민주당이 주장하는 ‘연소득의 벽’ 관련 협의체 설치 의향도 밝혔다. 그러나 다마키 대표는 회담 후 자신의 유튜브 프로그램에서 “유신회가 연립에 합류한다면 우리가 연립에 참여할 필요는 없어졌다. 정책 중심으로 각 정당과 협력해 나가고 싶다”라며 사실상 다카이치 총재의 제안을 거절했음을 시사했다.

요미우리는 “다카이치 총재가 국민민주당 수뇌부와의 회담에서 휘발유세 잠정세율 폐지의 조기 실현을 위해 양당이 협력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민주당 측은 야당 내 후보자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다카이치 총리 탄생에는 아직 걸림돌이 남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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