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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美 해군 보급함 ‘앨런 셰퍼드' 정비 착수…태평양 함대 재배치 전 점검

울산 염포부두서 연말 인도 목표…현대미포 합병 앞두고 美 해군 정비시장 진출 본격화
7함대 보급 지원선 첫 MRO 수행…한·미 해양산업 협력 확대 발판 마련
제7함대 지역에서 앨런 셰퍼드함은 항공모함, 대형 상륙 부대, 순양함과 구축함에 연결 보급을 하고 속도가 필요하거나 바다가 거칠 때 수직 보급을 통해 지원한다. 사진=미국 국방부이미지 확대보기
제7함대 지역에서 앨런 셰퍼드함은 항공모함, 대형 상륙 부대, 순양함과 구축함에 연결 보급을 하고 속도가 필요하거나 바다가 거칠 때 수직 보급을 통해 지원한다. 사진=미국 국방부
미 해군의 군사 해상 수송 사령부 소속 보급함 앨런 셰퍼드(T-AKE-3)가 한국에서 예정된 정밀 검사에 들어갔다. 이는 한국 조선소가 미 해군 보조함에 대한 유지보수·수리·정비(MRO) 작업을 수행하는 첫 사례로, HD현대중공업의 해군 MRO 사업 확대 전략과 맞물린다고 7일(현지시각) 글로벌 디펜스 뉴스가 보도했다.
HD현대중공업은 앨런 셰퍼드호가 안전 시스템, 탱크 서비스, 장비 점검 등 예정된 점검을 위해 지난달 30일 울산 염포부두에 도착했으며 연말 전 인도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이 프로젝트는 HD현대중공업의 한국 최초 미 해군 보조함 MRO로, 해외 해군 작업을 위한 더 많은 부두와 정박지를 확보하기 위해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루이스 앤 클라크급의 세 번째 함선인 앨런 셰퍼드는 군 해상 수송 사령부에서 운영하는 건화물 및 탄약 보급선이다. 길이 약 210m, 너비 32m이며 작전 흘수에서 배수량은 4만1000t에 육박한다.
이 선박은 항공모함 타격 그룹과 수상 부대에 탄약, 상점, 예비 부품, 제한된 수량의 연료를 공급한다. 항구에서 셔틀 선박 또는 함대 급유선과 함께 작업하는 스테이션 선박으로 운용된다.

이 함은 통합 디젤-전기 추진 시스템을 사용한다. 4개의 페어뱅크스 모스(Fairbanks Morse) 맨사 B&W 발전기 세트는 6.6kV 네트워크를 통해 약 35.7메가와트의 전력을 단일 고정 피치 프로펠러에 나란히 장착된 두 개의 알스톰사(Alstom) 추진 모터에 공급한다. 설계 속도는 약 20노트다.

루이스 앤 클라크급은 격납고와 함께 수직 보급을 위해 최대 60대의 다용도 헬리콥터(일반적으로 MH-60S)를 운용할 수 있다. 수직 보급은 해상 상태가 나빠 연결 보급이 여의치 않을 때 병기와 팔레트 운송 속도를 높인다.

용량 측면에서 초기 사양에는 6000t 미만의 건조화물과 선박용 디젤유, JP-5 수만 배럴이 포함돼 있어 함대 급유선과의 템포를 유지하기에 충분하다. 이 클래스는 급유선과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세폐드함은 경무장하고 있어 호위가 필요하다.

울산의 MRO 범위는 안전 시스템 점검, 탱크 유지보수, 장비 검사를 포함한 예정된 점검이며 2025년 말까지 미 해군에 인도된다.

앨런 셰퍼드함은 최전선 선박을 항구로 회항할 필요 없이 전투 준비 태세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7함대 지역에서는 항공모함, 대형 상륙부대, 순양함, 구축함에는 케이블로 연결해 보급하거나 속도가 필요하거나 바다가 거칠 때는 헬기를 통한 수직 보급을 통해 지원한다.

HD현대중공업은 자회사인 HD현대미포와 합병을 추진하여 부두와 선석을 확보하고 미국 시장을 포함한 더 많은 수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앨런 셰퍼드 계약은 한국에서 실질적인 첫걸음으로 발표됐다.
합병이 발표된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합병된 용량은 동북아시아 보조 기구의 향후 유지보수 가용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서태평양 순찰 중인 선박이 일본 밖에서 기술적 정지가 필요할 때 빠른 처리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궤적은 워싱턴과 서울이 해군 조선 및 유지 분야에서 산업 협력을 심화하고 동맹 물류가 다시 계획 우선순위가 되는 시기와 일치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첫 사례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향후 한국 조선소가 미 해군 함정에 대한 MRO 작업을 더 많이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조선 산업이 신조선뿐 아니라 MRO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앞으로 미 해군을 포함한 해외 해군의 MRO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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