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 1년 수익률 92%…金 투자 패러다임 변화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온스당 2669달러에서 3682달러로 38%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NH-Amundi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85% 급등하며 금값 상승폭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연초 1만3035원이던 가격은 지난 10일 기준 2만4090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KRX금 현물1kg 상품의 1g당 시세 역시 12만7850원에서 29.14%오른 16만5510원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금 채굴기업의 비용 구조가 고정비 성격을 띠기 때문에 금값이 오를 때 이익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된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글로벌 금광업체들의 수익성 지표는 급격히 개선됐다.
뉴몬트,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 바릭 마이닝 등 주요 기업의 평균 금 판매가격은 지난해 온스당 2483달러로 전년 대비 27% 올랐지만, 같은 기간 총지속비용(AISC)은 6% 상승에 그쳤다. 올해 2분기에는 판매가격이 3301달러까지 오르는 동안 채굴비용은 오히려 소폭 하락해 마진이 더욱 개선됐다.
대외 환경도 금값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 매입을 늘리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말 금 가격이 온스당 4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반까지 5000달러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ETF의 투자 매력도 커지고 있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최근 총보수를 0.45%에서 0.15%로 인하해 장기 투자 효율성을 높였다.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148%에 달하며, 최근 1년 수익률도 92%를 기록했다.
김승철 NH-Amundi ETF투자본부장은 "금값 강세 국면에서 채굴기업은 직접 금 투자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ETF를 통해 글로벌 금광업체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금값이 4000달러 선을 돌파할 경우 금 채굴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국채와 달리 금은 발행기관이 없어 안전자산으로서 희소성이 크다"며 "금융 불확실성이 확대될수록 금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는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