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부회장 28일 워싱턴DC로 출국
마가스 프로젝트 관련 논의 진척 예상
마가스 프로젝트 관련 논의 진척 예상

30일 재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28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 그는 관세 협상 타결의 핵심 열쇠로 부상한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 측은 미국 정부에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미국 측은 이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트럼프의 정치 구호인 '마가(MAGA)'에 '조선업(Shipbuilding)'을 결합한 것으로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의미다. 한국 조선사들이 미국 현지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이를 뒷받침할 대출·보증 등 금융 지원을 포함한 패키지형 협력안으로 구성됐다.
업계는 이번 관세 협상에서 마스가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면 한화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조선 3사 가운데 현지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한화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협상 과정에서 현지 조선소 추가 인수 등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화그룹은 올해 초 1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필리조선소(한화필리십야드)를 인수했다. 또 관세 협상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한화필리십야드에 대한 추가 투자와 현지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등을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필리조선소가 3480억 원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한·미 간 조선 기술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협상에서 조선 협력이 가장 중요한 ‘키(Key)’로 떠올랐다"며 "한화가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