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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 "기본 관세 10% 유지될 것…중국과 협상은 진행 중"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는 향후 글로벌 수입품에 대해 10%의 기본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밝혔다고 CNN이 1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CNN에 출연한 자리에서 “우리는 10%의 기본 관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그 이하로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과의 협상에서 이미 그런 기준이 정해졌고 앞으로도 그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미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국과 이틀째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번 협상을 “완전한 관계 재설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러트닉 장관은 “우리 협상팀은 중국 측과 계속해서 많은 과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 주와 다음 주 결과를 지켜보자”고 했다.

러트닉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영국과 체결한 무역 협상 사례를 언급하며 “영국은 좋은 협정을 맺었다. 그러나 10%는 낮은 수치에 불과하다”며 “일부 국가들은 엄청난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이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맞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소비자 부담 증가 우려에 대해 “미국 소비자가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는 말은 어리석은 주장”이라며 “외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물건을 팔기 위해 진짜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트닉은 “국산 제품에는 관세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이 유리한 조건에서 소비자와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CNBC는 관세 발표 이후 미국 내 소비자 신뢰 지수가 하락했고 일부 생필품 가격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러트닉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백악관 로즈가든 연설에서 밝힌 관세 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10%는 각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기준선이 될 것이며 일부 국가는 훨씬 높은 관세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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