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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美·中 제네바 회담 결과에 긍정 평가..."대결보다 타협 택했다"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된 것은 아니지만, 타협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미국 월가의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 결과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월가의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 결과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월가는 미·중 첫 고위급 통상 회담 결과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 시각) 투자자들은 미·중 양측이 12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을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 첫 회담에서 상호 관세 등과 관련해 돌파구가 마련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투자자들이 예상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10~11일 중국의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 등과 무역 협상을 했다. 미·중 양측은 모두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베선트 장관)고 하거나 “회담은 진지했고, 중요한 첫발을 내디뎠다”(허 부총리)고 밝혔다.

에릭 쿠비 노스스타 투자 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양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무역 관계 개선을 위해 건설적인 결론을 내는 데 관심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부 사항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양측이 대결적이라기보다 협력적인 방향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제나디 골드버그 TD 증권 선임 전략가는 “시장은 이번 협상 합의에 고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담으로 협상 타결에 대한 약간의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티어리 위즈머 맥과이어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메모에서 “미·중 양국이 이번에 중대한 타협을 할 것으로 시장이 기대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으로 인해 미국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대체로 역풍을 차단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월가의 전문가들이 짚었다.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주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혼조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 협상을 앞두고 기대감과 경계심에 투자 심리가 방향을 잡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은 이번 회담 결과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 다른 나라와의 협상에서도 미국이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것임을 예고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중 양국이 무역 관계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폭스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미·중 회담에 대해 “대통령이 말했듯이 엄청난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매우 간절히 협조하길 원하고, 관계를 정상화하길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대통령은 중국과 관계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고, 중국도 양측에 유익한 관계를 재건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주요 국가와의 관세 협상에서 10%의 기본 관세를 그대로 유지하되 일부 국가의 특정 품목에 대한 무관세를 수용할 것이라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11일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기본 관세는 10%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고, 그것은 우리가 갈 수 없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국가별로 상대국의 특정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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