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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1분기 순이익 71% 급감…머스크 “미국 침몰하면 테슬라도 함께 침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 급감하며 대내외적 위기에 직면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해 “미국이라는 배가 침몰하면 테슬라도 함께 침몰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키웠다.

24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야후뉴스 등에 따르면 테슬라의 순이익은 4억900만 달러(약 5570억원)로 전년 동기의 14억 달러(약 1조9070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이같은 수치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조정 주당순이익은 0.27달러에 그쳐 예상치인 0.41달러를 밑돌았다.

매출도 하락세를 보였다. 1분기 전체 매출은 193억 달러(약 26조3000억원)로 9% 감소했고 자동차 부문 매출은 20%나 줄었다. 글로벌 차량 인도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했고 미국과 중국, 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전기차 등록 점유율이 1년 만에 56%에서 44%로 떨어졌다.
머스크는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정부의 낭비와 사기를 근절해 나라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는 것이 옳다고 믿는다”며 “미국이라는 배가 침몰하면 테슬라도 함께 침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활동하며 예산 삭감과 구조조정을 주도해왔으며 이로 인해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

머스크는 “앞으로 정부효율부 업무에 할애하는 시간을 대폭 줄이고 테슬라 경영에 다시 집중할 것”이라며 다음달부터는 주 1~2일만 정부효율부 관련 업무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관세 결정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지만 나는 관세 완화를 지속적으로 주장할 것”이라며 무역정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테슬라는 비용 상승과 수요 감소, 정치적 불확실성,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자사 차량의 주요 부품 조달처를 중국에서 미국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신형 모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오는 6월까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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