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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인도 생산량 전년比 60%↑…생산 비중 20%까지 높아져

2월 상호관세 부과 방침 발표 후 인도서 미국 수출 물량 급증
2018년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 쇼핑가의 애플스토어에서 직원이 방문객을 맞고 있다. 사 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 쇼핑가의 애플스토어에서 직원이 방문객을 맞고 있다. 사 진=로이터
애플의 스마트폰 생산비중에서 인도의 아이폰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 물량은 총 220억달러(약 31조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6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애플의 전체 아이폰 생산 비중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인도 기술부에 따르면 이 기간 인도에서 생산된 아이폰 중 외국으로 수출된 규모는 1조5000억루피(약 25조원) 수준이다. 관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이후 인도에서 미국으로의 아이폰 수출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향후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해 미국으로 공급하는 물량을 더욱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아이폰 생산량의 9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날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의 항목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언제든 다시 관세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풀이된다.
특히 상호관세와 별도로 중국에 부과한 20%의 관세는 유지될 예정인 만큼 상호관세가 면제된 인도 생산 아이폰은 20%의 관세를 적용받는 중국산 제품보다 미국 시장에서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애플은 2017년 인도에서 구형 아이폰 생산을 시작하 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당시 중국 공장에서 심각한 생산 차질을 겪은 뒤 아이폰 생산지를 인도로 다각화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급업체가 약 200곳에 이르는 등 애플의 중국 의존도가 워낙 높아 생산지를 다른 나라로 단기간에 옮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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