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막 오른 트럼프 슈퍼관세] "美보조금 재협상·관세부과까지”…삼성 파운드리 '먹구름'

D램, 미국외 지역서 98.3% 생산 중…관세부과 영향 크지 않을 듯
트럼프 행정부, 반도체 보조금 재협상 나설 경우 투자손실 피할 수 없어
UMC와 글로벌파운드리 합병 성사될 경우 삼성전자 3위로 주저앉아
경기도 화성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클린룸에서 삼성전자 직원이 웨이퍼 원판 위 회로를 만드는 데 쓰는 기판인 포토마스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경기도 화성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클린룸에서 삼성전자 직원이 웨이퍼 원판 위 회로를 만드는 데 쓰는 기판인 포토마스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외 지역에서 제조된 반도체 제품에 최소 25%에 이르는 품목별 관세 부과와 반도체지원법(칩스법) 보조금 재협상을 시사하면서 반도체 업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와 대만 UMC의 합병마저 성사될 경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문에서 어려움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강화 정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의 대미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7.5%에 머물고 있는 데다 주요 고객인 미국의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들의 제품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대만이나 기타 지역으로 반도체 제품이 수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들마저 관세 강화 정책에 포함된다 하더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수출제품인 D램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각각 39.3%와 36.6%로 75.9%를 장악하고 있다. 미국 기업인 마이크론이 22.4%를 차지하면서 3위에 머물러 있지만 마이크론마저 주력 생산 공장이 대만과 일본 등에 있다. 결국 전체 D램 시장의 98.3% 제품이 미국외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모습.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모습. 사진=삼성전자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전 바이든 정부에서 결정한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 재협상에 나설 경우 투자비용 손실은 피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를 건설 중인데 47억4500만 달러(약 6조9500억원)를 지급받기로 확정받았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 건설을 명목으로 4억5800만 달러(약 6700억원)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다.

파운드리 업계에서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위협할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4분기 기준 4.7%로 4위를 차지한 대만의 UMC와 4.6%의 점유율로 5위를 기록한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가 합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합병될 경우 점유율 9.3%로 2위인 삼성전자의 점유율 8.1%를 넘어서게 된다.

삼성전자는 투자 축소를 비롯해 효율화 정책으로 파운드리사업부의 적자를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최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각 노드에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비효율적인 투자는 과감히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