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AI·소프트웨어 기술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하드웨어 기술 접목으로 휴머노이드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31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 체결을 공시한 바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2023년 3월 확보한 콜옵션 중 일부를 행사한 것으로, 이번 거래로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기존 14.7%에서 35.0%로 확대된다. 잔여 콜옵션 458만1865주 전량 행사 시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58.6%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지난해 5월 삼성전자 로봇사업팀 해체 후 삼성리서치로 배치된 R&D 인력이 미래로봇추진단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였던 오준호 CTO가 미래로봇추진단장 및 삼성전자 고문을 맡게 돼 휴머노이드 중심의 개발 방향성이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시너지협의체 출범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계열사향 캡티브(계열사 간 거래) 매출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영업 인프라를 활용한 연내 수출 성사도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초 출시 예정이었던 2족보행형 휴머노이드는 삼성전자 자회사 편입 과정으로 다소 지연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휴대용 디바이스-가전-로봇·휴머노이드의 상호 운용성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