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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트럼프 승리로 금리 인하 폭·횟수 줄인다...내년 4회→2회로 축소

트럼프 경제정책, 물가 자극 우려…2026년까지 금리인하 기조는 유지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4-11-07 05:2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에 따라 금리 인하 횟수와 폭을 줄일 것으로 월가가 예상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에 따라 금리 인하 횟수와 폭을 줄일 것으로 월가가 예상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단계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임을 예고했으나 애초 예상보다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지고, 인하 횟수와 폭도 줄어들 것으로 월가가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6일(현지 시각) “트럼프의 승리로 금융시장은 연준이 내년에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일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집권 후 취할 새로운 정책이 인플레이션 내림세를 멈추게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인 올해에는 애초 예상대로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고, 오는 12월에 다시 0.25%포인트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월가가 예상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 기준금리는 연말에 4.25~4.5%가 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에 4차례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으나 트럼프의 승리로 금융시장은 이제 그 횟수가 2번가량으로 줄어들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미국 기준금리는 내년 말에 3.75~4%가 된다. 이는 앞으로 1년 동안 기준금리가 1%포인트 내려간다는 뜻이다. 연준은 지난 9월에 FOMC 위원들의 금리 예상치인 점도표를 통해 2025년 말 기준금리가 3.5% 이하로 내려갈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대선 공약을 통해 수입품에 대한 10~20% 보편 관세 부과, 감세, 불법 이민자 추방과 합법 이민 규제 등을 제안했다. 트럼프가 이런 정책을 시행하면 이것이 모두 인플레이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

로이터는 “트럼프의 정책으로 경제 성장이 촉진되고, 노동 시장이 더 빡빡해질 것이며 수입품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투자 메모에서 트럼프가 취임하자마자 자신의 공약을 실행에 옮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연준이 2026년까지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수는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한층 심화할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이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2026년까지 초반 2년 물가상승률이 6~9.3%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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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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