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소프트 파워를 더욱 확장할 것을 촉구하며, 미국 주도의 질서에 도전하려는 국가적 캠페인에 힘을 실었다.
28일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열린 24명의 정치국 학습 회의에서 “중국의 문화적 소프트 파워와 중국 문화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2035년까지 중국을 문화 강국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10년간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것을 우선시해왔으며, 특히 개발도상국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집중해왔다.
지난 9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에서 시 주석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500억 달러(약 69조1750억 원)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으며, 중국의 대륙에 대한 신용 한도를 300억 달러로 세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을 위협하는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것이다.
지난주 시 주석은 러시아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해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중국은 이 블록을 확대하고 지도적 역할을 맡고자 하며, 시 주석은 글로벌 남반구 국가들이 국제 문제에서 더 큰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올해 초 베이징에서 한 연설에서 시 주석은 미국을 은근히 비판하며, 세계가 “힘이 센 자의 목소리만 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