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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국 대선, 6개 경합주 6% 부동층 유권자에 달렸다

초박빙 승부 예고...해리스-트럼프 지지율 팽팽, 유권자 참여도 주목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10-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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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대선이 6개 경합주의 6%에 해당하는 부동층 유권자들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이들은 여론조사에서 누구를 지지할지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 않은 유권자들이다.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각각 48%와 47%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는 미국 대선이 또다시 소수 유권자에 의해 좌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11일(현지시각) 악시오스 분석에 따르면, 양당 전략가들은 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6개 주의 약 6% 유권자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

이는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들 6개 주에서 겨우 30만 표 차이로 승리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 역시 극소수의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유권자 성향 분석 결과, 해리스는 젊은 층과 여성, 고학력자 사이에서 우세를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는 고령층과 남성, 백인 유권자 사이에서 강세를 보인다. 특히 50세 미만 유권자들은 해리스를 더 선호하는 반면, 50세 이상 유권자들은 트럼프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대 간 정치적 성향 차이가 이번 선거에서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유권자들의 투표 의욕이 2020년보다 다소 하락했다는 것이다. 현재 유권자의 81%가 투표할 의향이 높다고 답했는데, 이는 2020년 같은 시기의 87%에 비해 6%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특히 '매우 의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69%에서 60%로 줄었다. 이는 유권자 참여도가 선거 결과에 큰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두 진영의 지지 기반 견고성도 주목할 만하다. 트럼프는 2020년 지지자의 94%를 유지하고 있으며, 해리스도 바이든의 2020년 지지자 중 92%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는 양측 모두 기존 지지층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번 선거의 승패는 소수의 부동층과 새로운 유권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선거 결과에 대한 인식도 주목할 만하다. 대부분 유권자는 해리스가 패배할 경우 승복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트럼프는 패배 시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2020년 선거 이후 발생한 정치적 혼란이 이번 선거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
이번 선거의 또 다른 특징은 제3당 후보들의 영향력이다. 전체 유권자의 5%가 제3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접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특히 50세 미만 유권자들 사이에서 제3당 후보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이들의 선택이 선거 결과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교육 수준에 따른 정치적 성향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이는 지역별로 투표 성향이 고착화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향후 미국 정치의 갈등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2024년 미국 대선은 소수 경합주 유권자들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며, 유권자 참여도와 제3당 후보의 영향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측 모두 기존 지지층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만큼, 남은 기간에 부동층을 공략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 결과는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와 민주주의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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