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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23일 잭슨홀 연설서 9월 금리 인하 폭 '힌트' 줄까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08-17 10:36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024년 7월 3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024년 7월 3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월초 폭락했던 미국 주식 시장이 올해 들어 최고의 주간 상승 폭을 기록한 가운데 시장 관심은 오는 22일부터 사흘 동안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으로 옮겨가고 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매년 8월 로키산맥의 작은 휴양도시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3일 연설에 나선다.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이번 주 주식 시장이 강한 회복 탄력성을 보인 만큼 파월 의장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얼마나 충족시켜 줄지에 촉각이 세워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5.25~5.50%로 유지한 뒤 9월 금리 인하와 관련해 최대한 말을 아낀 바 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는 금리 인하와 관련해 구체적인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됐고 인플레이션 지표는 완화된 상황에서 경제에 대한 연준 의장의 진단이 초미의 관심사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스와프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약 93bp 인하할 것으로 반영했다. 이는 월초 150bp 이상의 연내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한 데 비해 대폭 축소된 수치다.
월초 발표된 실망스러운 비농업 고용보고서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큰 폭의 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한 바 있다. 그렇지만 전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소매 판매 지표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자, 다음 달 50bp의 ‘빅스텝’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위기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겐은 블룸버그에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25bp 또는 50bp의 금리 인하 쪽으로 기울고 있는지에 대한 가이던스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TD 증권의 전략가들은 ”파월 의장이 최근의 진전을 감안할 때 연준의 금리 인하 규모를 완전히 약속하지는 않고 다음 달에 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는 25bp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초 공개될 8월 고용 보고서가 연준의 최종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나 웡은 ”파월 의장 연설의 주요 메시지는 통화정책이 전반적으로 의도한 대로 작동했으며 현재 금리 수준은 제약적이라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웡은 이어 ”파월은 연준의 책무인 고용과 인플레이션 사이의 위험 균형이 거의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파월이 금리 인하가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하지만, 25bp 또는 50bp 중 얼마를 인하할지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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