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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5대손 허미미, 파리 올림픽 유도 준결승 진출

이상훈 기자

기사입력 : 2024-07-29 20:33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에 출전한 허미미(흰색 도복)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몽골 엥흐릴렌 라그바토구와 8강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에 출전한 허미미(흰색 도복)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몽골 엥흐릴렌 라그바토구와 8강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유도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 메달을 노린다.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인 허미미는 현재 유도 세계랭킹 3위다. 29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57㎏급 8강전에서 엥흐릴렌 라그바토구(몽골·13위)에게 절반승을 거뒀다.

허미미는 초반부터 업어치기를 시도하며 시종일관 강공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지도 2개를 받도록 유도해 라그바토구를 반칙패 위기로 내몰기도 했다.
하지만 강적은 강적. 라그바토구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뒤로 누우면서 허미미를 발로 차올려 넘기려 했다.

다행히 허미미는 이를 잘 방어했다. 등으로 떨어지지 않아 절반을 내주지 않았다. 대신 발에 맞은 복부 쪽에 통증을 호소했다.

통증을 참은 허미미는 경기 종료 약 15초를 남겨두고 상대 안다리를 걸어 뒤로 쓰러트려 절반을 따냈다.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해 이듬해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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