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최신 결과물인 누리호의 리모델링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13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 참석, ‘우주를 향한 세계의 도전, 한국은 어떻게 경쟁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한화가 항공우주연구원과 개량산업을 진행 중인 누리호는 비싸고, 무거워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며 “뉴 스페이스시대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 등이 진행 중인 우주 상업 운송 계약 등으로 민간 우주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제 글로벌 우주산업은 초대형 발사체인 스타십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스페이스X가 최근 1년간 9개의 스타십과 8개의 부스터 제작에 성공한 점을 들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했으면 5년은 걸렸을 일을 (민간기업이) 엄청난 속도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우리나라도 지난 5월 우주항공청을 개청하면서 우주 정책이 전문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우주산업은 30∼50년을 봐야 해 일관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과거 과기부 산하였던 항공산업은 너무 짧게 돌아가는 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신 사장은 국내 우주산업을 이끄는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내세워 누리호를 넘어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2032년 달 착륙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 아래 핵심기술 개발을 맡은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연구센터’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원팀'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또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제작센터’도 개발 중이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한화는 한국의 우주산업 국가대표 역할을 하겠다는 신념이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수송 발사체 체계를, 한화시스템은 인공위성 위성체 등에 전문화할 것”이라고 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