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현대차는 올해 1∼6월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를 포함해 43만134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 기간 제네시스 3만1821대를 판매하며, 역대 상반기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의 이번 실적은 상반기 기준으로 작년에 세운 종전 최다 판매 대수(42만5847대)보다 1.3%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기아는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38만646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역대 반기실적 중 최다 친환경차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양사는 1∼6월 미국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 모델을 합산해 모두 15만5702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현대차는 친환경차를 9만466대, 기아는 6만5236대를 각각 팔았다. 전년 대비 각각 24.5%, 8.0% 늘어난 수치다. 친환경차 가운데 최대 판매 차종은 투싼 하이브리드(2만6857대) 였다.
지난달 한 달간 판매 기준으로 살펴보면 현대차와 기아 모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6월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5619대)를 포함해 7만3250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감소한 수치다.
모델별 현대차 판매량은 전기차 아이오닉5가 17% 늘었고, 싼타페 하이브리드(90%↑), 투싼 하이브리드(28%↑), 팰리세이드(57%↑) 등이 역대 6월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하이브리드 차종 판매량은 39%가 늘었으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체 소매 판매의 26%를 차지했다.
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작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6만5929대를 판매했다.
로이터 통신과 미 CBS방송 등은 미국 딜러들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CDK)가 지난달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이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을 둔화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관계자는 "6월 말 CDK 서비스 중단에 따른 딜러 판매 영향이 일부 있었으나, 딜러와 협업해 사업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