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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이나 제2도시 '폭격'...최소 3명 사망, 52명 부상

젤렌스키 대통령, 동맹국들의 지원 촉구

최성필 기자

기사입력 : 2024-06-23 11:26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 중심가 건물이 폭격으로 파괴된 가운데 구조대원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 중심가 건물이 폭격으로 파괴된 가운데 구조대원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의 폭격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에서 3명이 숨지고 52명이 다쳤다고 외신이 전했다

로이터 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오후 하르키우에서 러시아의 폭격으로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호르 테레호우 하르키우 시장은 이번 공격으로 52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공중 투하 폭탄 4발이 도시를 향해 발사돼 주택, 상점, 정류장 등에 떨어졌으며 부상자 중 4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유도 폭탄을 통한 러시아의 공격은 반드시 중단돼야 하며 중단될 수 있다"라며 "우리가 러시아 테러리스트와 러시아 군용 항공기를 그들이 있는 자리에서 멈출 수 있도록 파트너들의 강력한 결정이 필요하다"며 동맹국들의 지원을 촉구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사용하는 유도폭탄은 고성능 폭약과 산탄식 폭탄에 유도 시스템과 날개 등을 장착한 것으로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사정권 밖에서 발사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에 위협이 돼 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이날 저녁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이번 달에만 우크라이나에 유도폭탄 2400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700발이 하르키우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의회가 지난 4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원조 패키지를 승인한 후 우크라이나에 무기가 공급돼 러시아 미사일 공격의 파괴 정도와 빈도를 줄였다며 유도폭탄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하르키우에 대한 러시아 미사일 공격이 상당히 감소한 것은 러시아 폭탄으로부터도 우리 도시와 공동체를 지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다"라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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