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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英, 노동당 재집권 가능성에 슈퍼부자들 ‘출국’ 행렬

김현철 기자

기사입력 : 2024-06-07 11:24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최근 실시한 차기 총리 지지도 조사 결과. 파란색이 리시 수낵 현 총리, 붉은색이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다. 사진=입소스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최근 실시한 차기 총리 지지도 조사 결과. 파란색이 리시 수낵 현 총리, 붉은색이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다. 사진=입소스

영국에서 조기 총선이 다음 달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영국 억만장자들의 출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시 수낵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헤매고 있는 가운데 제1야당인 노동당이 14년 만에 정권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 포춘 “영국 슈퍼부호들 앞다퉈 출국 행렬”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수낵 총리가 지난 23일 대국민 담화에서 내달 4일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깜짝 발표한 이후 영국의 억만장자들이 출국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춘이 순자산이 300만 달러(약 40억 원) 이상인 다수의 영국 슈퍼부자들을 취재한 결과 이같은 흐름이 감지됐다.

포춘은 “영국 슈퍼부호들의 탈 영국 조짐은 영국의 투자이민 전문 컨설팅업체 헨리앤파트너스의 지난해 조사에서 3200명 정도가 영국 국적을 포기하고 다른 나라로 이주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발표했을 때부터 확인됐으나 최근 수낵 총리의 조기 총선 발표로 노동당의 재집권 시점이 빨라진 것으로 관측되면서 규모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노동당의 부유세 강화 행보가 큰 배경


이들이 다른 나라로 둥지를 옮기려는 배경은 다양하지만 노동당이 추진 중인 ‘부유세’ 강화 정책이 무엇보다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수낵 총리도 조기 총선이란 승부수를 던지면서 “노동당이 집권하면 노동당의 증세 정책에 따라 영국의 가구당 세금 부담이 2000파운드(약 350만원)씩 일제히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당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의 슈퍼부자들 사이에서 해외 이주까지 결행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배경에는 송금주의 과세 혜택이 내년 4월부터 폐지하는 방안을 노동당이 추진 중인 것이 상당 부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국적의 슈퍼부자들도 부유층에 적대적인 노동당의 정책 때문에 불안을 느끼지만 영국에 거주하는 억만장자들 입장에서도 이 혜택이 없어지면 더 이상 영국에 머물 이유가 없어진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거주 외국인에 그동안 적용돼온 송금주의 과세 혜택은 이들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도록 해온 조치였다.

그러나 노동당이 세수 확대를 이유로 제안한 송금주의 과세제 축소 개편안이 노동당의 재집권으로 실제로 시행에 들어가게 되면 내년 4월부터 폐지돼 4년을 초과해 영국에 거주한 외국인은 자신의 본국에서 거둔 소득에 대한 세금을 영국에서 내야 한다.

영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부호인 수낵 총리의 배우자도 이 과세 혜택의 수혜자로 알려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비해 지지 이반 붕괴로 비상이 걸린 보수당은 100억 파운드(약 17조 원) 규모의 추가 감세 정책을 지난 3월 발표한 바 있다.

◇ 최근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노동당 43% vs 보수당 23%’


한편,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영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총선 판도와 관련해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노동당의 지지율은 43%를 기록한 반면, 보수당은 23%를 기록하는데 그쳐 앞서 나온 여론조사 결과들과 마찬가지로 노동당의 재집권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응답자의 무려 83%가 수낵 총리의 국정운영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나 보수당의 재집권 가능성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웠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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